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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회장의 타계로 한진그룹의 향후 후계구도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항공, 중공업, 해운, 금융 등 4개부문으로 나눠 4형제간 역할분담을 사실상 마무리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4형제 분할' 경영구도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재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결국 조양호회장이 그룹회장 자리를 승계하되 자연스럽게 계열분리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란 설명이다.
장남인 조양호회장이 그룹 회장과 대한항공을, 차남인 조남호부회장이 한진중공업을, 3남인 조수호부회장이 한진해운을, 4남인 조정호부회장이 지난 2000년 4월 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메리츠증권 등 금융부분을 각각 맡는 형태다.
이같은 형제간 분할 경영구도는 지난 89년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92년 장남이 대한항공 사장, 93년 차남이 한일개발(현 한진중공업) 사장, 94년 3남이 한진해운 사장, 97년 4남이 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사장을 각각 맡으면서 형제간 역할 분담을 마무리 했다.
한진그룹은 조중훈회장이 노환으로 병석에 누우면서 최근 대한항공 조양호회장이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
전경련 등 대외업무에 있어서도 조양호회장이 이미 그룹의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4형제 분할 경영구도의 틀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양호회장이 맏형으로서 그룹을 리드해 나가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조양호회장은 전경련 부회장과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그는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진그룹의 국제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회장의 향후 최대 관심사는 대한항공의 영역을 항공, 호텔, 면세점 등 종합여행 레저 기업으로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물류와 정보통신을 접목해 한진그룹이 육.해.공 수송, 물류, 정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서비스망을 갖춰 세계적 수송그룹으로 발돋움하는 것.
한진그룹 관계자는 "상중에 후계구도를 얘기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4형제가 독립적으로 책임 경영을 하고 있지만 초일류 수송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계열사간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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