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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호 켜진’ 수서~광주 복선전철… 교통거점도시 ‘가속 페달’

 

 

 

■ 내륙철도시대 열리는 광주시

광주시가 수서∼광주 복선전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통팔달 수도권 동남부 교통거점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성남∼여주 경강선 개통에 이어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를 개통했으며, 이듬해에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 도로를 완공해 개통했다.

아울러 광주시의 숙원사업인 수서∼광주 복선전철 공사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9년에는 광주에서 서울까지 12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광주시의 교통 및 생활여건은 물론 인근 도시들의 광역 교통망 연계 확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경강선·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강남까지 30분대… 교통수준 한단계 ‘UP’
2017년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개통
국도3호선 만성적 교통체증 크게 개선

숙원사업 수서~광주 복선전철 ‘예타 통과’
2029년 서울까지 12분, 강릉까지 70분대
사통팔달 수도권 동남부 교통중심지 부상

광역교통망 확충 호재로 부동산시장 들썩
여주·용인 등 인근 도시도 전철사업 속도

 


광주~서울 12분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중앙선(청량리~경주), 원주~강릉선 등의 기종착역의 일부를 청량리에서 수서역으로 전환해 강남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수서역~경기 광주역 15.5㎞ 구간은 총 사업비 8천709억원(국비 100%)을 투입해 복선전철을 건설하게 된다. ‘수서~모란~삼동’ 구간 15.5㎞는 철도노선을 새로 건설하고 ‘삼동~광주’ 구간 3.7㎞는 기존 경강선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서울 지하철 3호선, 분당선,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수서역까지 경기광주역에서 12분, 강릉까지는 70분대로 이동 가능할 전망이다.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 구축사업에 반영돼 지난 5월 기획재정부가 경제성에 대한 최종 점검을 실시하고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종합평가를 거쳐 결과가 발표됐다. 이 수서∼광주 복선전철의 B/C(비용 대비 편익)는 1.24로 기준치(1.0)를 넘겼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후속절차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교통 중심지로 도약

광주시는 지난 2016년 9월 경강선과 12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2017년 말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등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자리 잡았다.

경강선은 광주시 권역에 삼동역, 경기광주역, 초월역, 곤지암역 등 총 4개역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강남까지 30분, 판교·분당까지 1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해져 광주시 교통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을 뿐만 아니라 광주시의 발전 잠재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는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어 왔던 국도3호선의 통행여건을 크게 개선했으며, 제2영동(광주~원주)고속도로 및 제2경인 연결(안양~성남) 고속도로와 연계돼 인천~광주~강원을 잇는 동서대축 완성으로 광역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처럼 광주시는 제2영동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도로 교통이 개선되는 등 풍부한 도로교통망을 갖췄으며, 향후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22년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일부(서울~안성 구간) 개통되면 오포IC를 통해 서울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통해 3번국도, 제2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도 진입하기 수월해 판교를 비롯한 분당신도시, 기타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서~광주 복선전철까지 갖춰지면 광주의 도시경쟁력은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은 중부내륙선(이천부발~충주~문경~점촌~김천)과 남부내륙선(김천~진주~거제)이 연결되는 남북 간선철도망, 수원~인천과 여주~원주,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연계된 동서 간선철도망과 연결돼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권, 중·남부내륙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고 내륙지역의 경제발전과 관광활성화, 국토 물류중심축 다변화 등 크나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주 도시경쟁력 확보 발판

이처럼 광주시 일대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광주지역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는 판교, 분당을 비롯한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보다 개발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2016년 경강선 경기광주역 개통을 기점으로 수도권 중심부 접근이 개선됨에 따라 일대 주거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교통 편의로 서울 이동이 더욱 편리해진 만큼 주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인구는 36만3천782명으로 2017년(34만5947명) 대비 5.2% 늘어나 경기도 내 인구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평균 증가율(1.6%)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국토교통부 등의 자료에도 광주시는 2015년 5.9% 증가를 시작으로 부동산 가격이 매년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경기도 집값은 0.42%로 하락했지만, 광주시는 0.12% 올랐다.

이는 수서~광주 복선전철을 비롯한 각종 광역 교통망 구축 호재가 인구 및 부동산 추이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동헌 시장은 “대규모 광역 교통망 확충에 발맞춰 역세권개발을 비롯한 도시개발과 지역 간 교통 네트워크 구축으로 수도권 중심도시 ‘광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근 도시도 호재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광주는 인근 도시들의 연계 철도망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경강선(성남판교∼여주)과도 연결돼 이천에서 서울까지 20분 시간대로 좁혀지는 등 경기동부권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여주시는 이번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통과를 계기로 경강선 여주~원주 전철 복선화와 강천역 신설 추진을 서두를 계획이다.

용인시도 숙원 사업인 광주~에버랜드간 복선전철 연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은 중부내륙선(이천 부발~충주~문경~점촌~김천), 남부내륙선(김천~진주~거제) 등과도 연결이 가능해 본격적인 내륙철도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을 포함해 중·남부내륙, 강원권, 경상권 등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광주시 도시교통체계의 혁신과 교통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이 몇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까지 내려온 복선전철이 내륙철도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근 도시들도 호재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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