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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고 같이 일어서자”…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자립 도우미

사회적경제조직의 리더 ‘경기쿱’
6.협동조합교육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교육 관련 조합 16곳 모여 2015년 설립
사회적경제조직 준비·신생 조직 대상
마케팅·구성·실무 등 대부분 분야 교육

맞춤 교육…비즈니스 캠퍼스 모델 구축
12~16주 아카데미식 강의… 창업 연계
학교·상설 아카데미 만드는 것 ‘목표’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들의 권익복리 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 등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 목적이다.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부의 경제적 돌봄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부분을 해소하는 성격이 짙다. 하지만 당초 목표가 자체 수익성보단 공익에 가깝다보니 현상 유지조차 못한 채 사라지기도 한다.

협동조합교육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은 바로 이같은 사회적경제 협동조합의 자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출범한 곳이다.

 

 

 

 


협동조합교육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협교사협)은 지난 2015년 설립됐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경제 협동조합의 자립성을 강화시키는 게 이들의 목표다. 뜻을 같이하는 교육과 관련된 조합 16곳이 모여 협교사협을 이뤄냈다.

최희신 대표는 “남양주, 의정부, 구리, 가평, 양주, 포천, 파주, 고양, 김포, 수원, 안양, 군포, 평택, 성남, 화성 등 경기도 일대에 있는 작은 협동조합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보자는 뜻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협교사협은 사회적경제가 주가 돼 사회적가치 공유경제, 공정여행, 협동조합설립, 운영, 실무 등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의 대상은 사회적경제조직을 준비하거나 신생 설립 조직들이다.

최 대표는 “2015년 설립돼 2016년 초까지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시간을 다 썼다. 다른 사회적 경제 강의보다 차별화된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같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선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또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 이같은 이해를 토대로 교육이 돼야 사회적경제 조직의 방향성 등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협교사협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모든 분야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중이다. 사회적경제 마케팅부터 조직 구성, 사회적 가치 추구, 실무 등 운영에 대한 대부분의 분야를 교육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각 사회적경제 조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익내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잘 흡수할 수 있는지 비즈니스 캠퍼스 모델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강의 역시 1회성 교육에 끝나지 않고, 12~16주 기간을 두고 진행중이다. 바로 아카데미식 교육이다.

아카데미식 교육은 1년에 5회정도 진행하는데 1회당 3달정도 소요된다.

단순 교육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창업으로 까지 연계된다.

한번 교육에 30~40명정도 참가하는 이 아카데미는 창업을 꿈꾸지 않는 사람도 참여해 교육을 들을 수 있다.

협교사협은 경기도가 실시중인 경기쿱의 의도와도 가장 유사한 조직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지난해 경기쿱에 신청해 참여했다. 경기쿱과 우리가 하려는 사업의 방향성이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협동조합이 다른 사회적경제 조직을 도와주는 것, 이 것이 바로 경기쿱이다.

최 대표는 “협동조합을 도와주는 협동조합, 조금 더 한발 앞서있는 조직이 그렇지 못한 협동조합과 손을 잡고 같이 일어서는 것 우리가 바라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협교사협의 앞의로의 목표는 학교, 상설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이다.

최희신 대표는 “사회적 경제에 관한 학교를 만들어 사회적 경제조직을 꿈꾸는 협동조합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주형기자 peter5233@


 

 

 

 

 


“사회적경제는 나눔… 맞춤복지 위해 공무원 교육 필요”

최 희 신 협교사협 대표


- 협교사협 설립 이유는.

▲ 당초 직업은 사회복지사 였다. 하지만 사회복지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 문제로 빈곤층의 틈이 강렬하게 갈려있는데 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취약계층을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가 심각했다. 그러다 사회적기업에 대해 알게 됐는데 어디서 배울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결국 사회복지사를 그만둔 뒤 사회적기업을 배울 수 있는 석사과정을 밟았다. 석사과정 수료 후 강의를 하다 같은 뜻을 지닌 협동조합들과 지금의 협동조합을 꾸렸다.



- 경기쿱의 장점은.

▲ 경기쿱은 일단 인증된 사회적경제 조직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기도가 한 발 앞서있는 협동조합으로 인증해준 셈이다. 경기쿱 참여 전에는 예비 협동조합들에게 협교사협에 대한 설명을 해야했고, 교육 등에 대한 신청 절차도 까다로웠다. 경기쿱에 인증되고 나니 경기쿱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됐다. 경기쿱을 통해 지역 마을공동체나 예비 협동조합을 위한 교육 진행이 수월해졌다. 경기쿱이 접근 가능성을 많이 높여준 것이다.



- 가장 큰 성과는.

▲ 남양주 한 아파트에 협동조합을 조성해 주거혁신 모델을 만들었다. 입주자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재개발 관련 개발사와 시공사 등을 함께 선택하고, 관리도 하는 형태의 협동조합이다. 분양이 끝나면 해산하는 기존의 재개발 조합과는 차이가 있다. 재개발 이후에도 꾸준하게 아파트를 관리하게 된다.



- 사회적경제의 특징을 꼽는다면.

-▲ 사회적경제가 가지고 있는 힘은 공유 배려 협력이다. 경제를 사회적 가치로 풀어보자는 것으로 어느 한쪽에서 많이 가져가는 것이 아닌 나누자는 의미다. 예를 들면 학교와 관련, 경기 마을 학교공동체 매점들이 학교 협동조합으로 많이 들어가는 추세다. 전국에 100개 육박하는데 도내에도 30여개가 있다. 이 협동조합 내에는 선생님들도 포함돼 있다. 매점과 선생님들이 함께 연구를 해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간식을 공유한다거나 매점 수익금 일부를 기부를 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저변을 확대하고 많이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 지자체에게 바라는 점은.

▲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공무원들을 교육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자체 마다 자치경제, 일자리경제, 사회적경제를 담당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3년 근무하면 다른 부서로 옮기고, 모르는 분들이 다시 나타난다. 익숙할 만 하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개편 등때마다 공무원들을 교육할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지자체장들도 교육받아야 한다. 사회적 경제를 깊이 알아야 맞춤형 복지 정책을 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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