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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내여행 활성화는 관광지 개선부터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휴가철을 맞아 여전히 공항과 항구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반일감정으로 인해 일본행 탑승수속 카운터만 한산할 뿐 외국행 여행자들은 줄을 잇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출국자 수는 매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해외출국자 수는 1천500만7천849명을 기록했다. 앞으로 여행 성수기인 7~8월, 11월~12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올해 해외출국자 수는 3천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국내 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더 많은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대통령은 “성장 동력에서 수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여행객 수는 3천만 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 여행객 수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나 됐다고 설명했다. 문대통령의 말처럼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여행지가 많다. 그러나 국내 여행지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휴가철 국내여행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의 국내 명소 여행 후기에는 콘도이용료와 음식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 주를 이룬다. 한 누리꾼은 “동남아 4성급 호텔은 식사포함 5만 원이하인데 우리나라 피서지 모텔 숙박비는 20만원”이라며 바가지요금에 분통을 터트렸다. “돈 없어서 해외여행 간다”라는 말도 나온다. 아무리 ‘한철 장사’라고는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면 물가가 저렴한 외국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외삼촌 떡집도 맛없으면 돌아서 간다’는 말도 있듯이 국민들에게 애국심만 강요할 수는 없다.

우선 국내 여행물가부터 잡아야 국내 관광이 활성화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8월까지 전국 27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 계곡이 있는 지자체들은 부당요금 징수 등을 단속하고 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도 지난 7월 8일부터 19일까지 포천 백운계곡, 양주 장흥유원지 등 도내 주요 16개 계곡 등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수사했다. 일본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지금이 국내여행 활성화의 적기인 만큼, 바가지요금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업자들의 인식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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