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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엔 너무 더워서… 가마솥더위로 ‘올빼미 쇼핑족’ 증가

현대백화점, 초저녁 매출 지난해 동기보다 16% 증가
G마켓, 밤∼새벽 신선식품 주문 전월보다 10% 늘어

무더위와 열대야가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저녁 이후에야 쇼핑을 위해 외출하거나 한밤중에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후 6∼8시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초저녁 시간대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오후 6시 이후 마케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현대백화점은 풀이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더운 오후 2∼6시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줄었다.

여름밤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식료품 쇼핑은 매장을 직접 찾기보다 온라인 주문을 택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전월 동요일(6월 19∼25일) 대비 10.2%, 가공식품 매출은 10.1%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 신장률은 삼겹살이 732%로 가장 높았고 아이스크림이 518%, 봉지라면이 475%, 스낵이 356% 신장했다.

‘올빼미 쇼핑족’이 늘면서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밤 시간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8일까지 일부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각을 30분 연장했고 롯데마트는 1시간 늘려 자정에 문을 닫기로 했다.

롯데슈퍼는 당일 밤 배송을 위한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밤 9시로 3시간 늦췄다.

롯데슈퍼는 이 같은 서비스를 서울 강남과 서초지역에 우선 도입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7월 한달간 모바일 주문금액을 분석한 결과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주문액이 평월보다 20%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이달 10일까지 심야시간대에 매일 새로운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도 8월 한달간 평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방송 상품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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