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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기·인천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 ‘아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경기 33.5% 인천 67.8% 증가
‘맞돌봄’ 문화·육아휴직 급여 인상이 활성화에 한 몫

전국적으로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에서도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꼴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인천의 민간부문 육아휴직자는 1만596명과 1천72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7%, 13.1% 증가했다.

또 남성은 각각 2천148명과 339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3.5%와 67.8%가 증가했고, 특히 공무원과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면 그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남성 육아휴직자가 대폭 증가한 것은 ‘맞벌이’, ‘맞돌봄’ 문화의 확산과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대체율을 높여 소득 감소 부담을 덜어준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높인데 이어 올해부터는 첫 3개월 이후 급여도 통상임금의 40%에서 50%로 인상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월 상한액이 200만원이던 두번째 사용자의 육아휴직 급여를 월 250만원 한도 내에서 통상임금의 100%로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도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정모(36·여)씨는 “남편의 육아휴직으로 한결 나아진 생활을 누리고 있다”며 “재정적 어려움과 진급 누락 등의 고민도 많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들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고, 조모(34·남)씨는 “육아휴직 전에는 육아와 가사를 병행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아내에 대한 소중함은 물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자,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맞돌봄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가족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직장에서도 여성 동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 남성 노동자와 조직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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