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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8590원 … 자영업자·알바생 엇갈린 반응

자영업자들 “큰 부담 덜어 다행”
일부 “여전히 높은 수준” 불만
알바생 “소폭 인상 체감 어려워”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이 전년대비 2.9%가 인상된 8천590원으로 정해지면서 중소상인들과 직원들의 입장이 각각 나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8천590원으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올해 최저임금 8천350원에서 240원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이 확정되면서 자영업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수원·42)씨는 “올해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 주유소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년에 인상폭이 적어 다행”이라며 “큰 부담이 없어 아르바이트생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자영업자들은 내년에 최저임금이 인상된 점에 불만을 표출했다.

편의점주 윤모(29)씨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최저임금 때문에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가족들과 번갈아 가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소폭 인상됐더라도 여전히 높은 임금수준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 중인 나모(61)씨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에다 주휴수당까지 지급하면 시급이 1만원을 넘게 돼 이를 모두 챙겨주면 가게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할수 없이 아르바이트생들을 줄이고 피크타임에만 채용하는 등 근무시간을 조정해 주휴수당을 없애는 쪽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씨는 또 “주휴수당이나 최저임금 차등화 등의 조치는 빠져 있어 소상공인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대체로 소폭 인상된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커피숍에서 근무하는 김모(22)씨는 “내년 시급이 200원 정도 오른다고 들었는데 교통비 인상 등을 생각할 때 오히려 급여가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전번처럼 대폭 인상되는게 아니면 아르바이트생들의 입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모(33)씨는 “임금이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지만, 그나마 일자리가 많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있다”며 “여기서 더 오른다면 언제 잘릴지 몰라 걱정이었는데, 소폭 인상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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