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3640대 일제 점검<br>하차확인장치 불량 등 많아<br>적합 차량 인증 스티커 제공

인천 경찰이 최근 ‘송도 어린이 교통사고’ 이후 통학차량 3천640대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908대가 부적합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월 1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인천경찰,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교통안전공단 등이 힙동으로 지역 통학차량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자발적인 참여로 실시됐으며, 이상이 없거나 시정조치를 완료한 시설(차량)에 대해서는 인증 스티커를 지급하고 인천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점검에는 총 3천640대가 참여했으며, 이 중 부적합 차량은 908대(점검 차량의 24.9%, 부적합 사유 1천325건)로 안전장치 부적합 1천204건은 시정 조치하고, 교통안전교육 미이수 106건은 교육안내와 좌석 불법개조 15명은 형사입건했다.

부적합 유형은 하차확인장치 불량, 불법 개변조가 281건(20.8%)이며, 이어 소화기·비상탈출망치 불량이 240건(17.8%)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인천시와 협조해 이번 점검에 불참한 등록 통학버스에 대해서는 교통수단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불법 구조변경, 부실검사 우려 차량, 부적합 차량을 검사한 민간 자동차검사소 등에 대해서는 교통범죄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엄격한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민간 자동차검사소를 관할하는 지자체에 협조 요청 및 통학버스 보호의무 미준수에 대한 단속을 검토하고, 시·교육청의 어린이 통학버스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