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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은 ‘NO 재펜’ 못하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 극심

작년 2억3009만달러어치 수입

대부분 선호도 높은 골프클럽

수출액 20배 넘어 수년째 고질

애국심 호소 마케팅도 안먹혀

한국이 일본과 골프용품 무역에서 극심한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간한 ‘레저백서 2019’를 보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골프용품은 무려 2억3천9만달러어치에 이른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골프용품은 고작 1천137만달러어치에 불과하다.

수출보다 수입이 20배를 넘는 셈이다.

골프용품 무역적자는 2억1천871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17년 1억8천342만달러보다 무려 19.2%나 늘어난 것이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골프용품 대부분은 골프클럽이다.

작년에 국내에 수입된 일본제 골프클럽은 2억1천9만달러어치였다. 국산 골프클럽을 일본에 수출해 받은 돈은 430만달러뿐이다.

샤프트 등 골프클럽 부품 수입도 1천465만달러였다. 국산 골프클럽 부품을 일본에 내다 판 금액은 10분의 1이 조금 넘는 162만달러로 집계됐다.

골프볼은 408만달러어치를 수입하고 276만달러어치를 수출해 그나마 무역적자가 덜 했다.

골프용 가방이나 신발 등 기타 골프용품에서는 수출 268만달러로 수입액 126만달러를 2배가량 웃돌았으나 금액이 워낙 적어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골프용품의 대일 무역적자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1년 이후 무역적자가 1억7천만달러 아래도 떨어진 적이 없다. 고질적이라는 얘기다.

국내 골프클럽 시장에서 워낙 일본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 브랜드뿐 아니라 일부 미국 브랜드도 일본에서 클럽을 만들어 한국으로 들여온다.

서천범 소장은 “국산 골프용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을 하루빨리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고질적인 무역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 꾸준한 품질 개선과 지속적인 프로 선수 지원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국산 브랜드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일본제 골프용품 수입은 일본 경제보복 사태 영향을 받아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골프클럽은 여름이 비수기라 아직 두드러진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마케팅이나 영업에서 위축이 불가피해 가을 성수기 때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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