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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여름철 맥주대전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19’에 따르면 순수 알코올(맥주 4~5%, 포도주 11~16%, 독주 40%)로 환산했을 때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17년 기준 8.7ℓ로, OECD 평균(8.9ℓ)을 약간 밑돈다. 주류 소비량은 2007년 9.3ℓ, 2012년 9.1ℓ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른바 ‘주폭’ 등 부정적 음주 문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맥주는 우리나라 주류 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술이다. 여름은 이러한 맥주의 계절이다. 소비가 가장 많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맥주는 무더위 갈증을 풀어 주고, 휴가지 낭만을 더해 주며, 추억의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낸다. 더불어 치맥(치킨+맥주)과 소맥(소주+맥주)등 우리만의 독특한 음주문화도 생겨났다.

맥주 성수기 여름철을 맞아 요즘 애주가들 사이에선 ‘카스테라 전쟁’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라는 맥주가 인기를 끌자 오비가 ‘카스’ 가격 할인에 돌입하며 견제에 나서자 소비자들이 붙여준 용어다. 뿐만아니라 오비가 소맥의 브랜드를 선택해서 주문하게 하기위한 전략으로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이란 말을 유행시키자 여기에 맞서 하이트진로가 최근 테슬라(테라+참이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 애주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2라운드 심리 전쟁인 셈이다. 시중 여름철 맥주대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음식 배달과 함께 생맥주 배달도 가능해져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져서다. 거기에 최근 일본산 맥주의 불매운동으로 공백이 생긴 소비처를 차지하려는 경쟁까지 더해져 국내 빅2 사의 맥주전쟁은 접입가경이다.

고지를 선점 하려는 두 회사는 앞으로 가격인하로 승부를 가를 모양이다. 오비맥주가 가격 할인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나오자 하이트진로도 가격 할인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올 여름 맥주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회사들이 가격 인하라는 미끼로 음주를 부추겨 국민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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