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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턴 절도범 잡은 택시기사 눈썰미

경기남부청, 표창장·보상금 전달
281호 ‘우리동네 시민경찰’ 선정

 

 

 

전국을 돌며 종교 시설에서 현금을 훔친 20대가 택시기사의 발빠른 대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택시기사는 ‘카카오T(카카오택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절도범의 인상착의와 주의 사항 등을 기억하고 있다가 용의자를 승객으로 마주하게 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 김모(67)씨는 지난달 9일 오전 8시쯤 A(26)씨를 태우고 용인의 한 성당으로 향했다. 김씨가 “아침부터 무슨 일로 성당에 가냐”고 묻자 A씨는 “식료품을 팔러 간다”고 답했다

김씨는 경찰이 “절도 용의자는 ‘종교 시설에 식료품을 팔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주의를 환기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A씨가 내린 뒤 김씨는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범행장소였던 성당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6일부터 두달 간 서울, 경기, 충북 등 전국에 있는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돌아다니며 30차례에 걸쳐 6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경찰은 지난 9일 범인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택시기사 김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 281호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4월부터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죄예방, 범인 검거 등에 기여한 시민 가운데 모범 사례를 선정해 우리동네 시민경찰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김씨는 “나의 제보가 큰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찰 업무에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과 시민의 공동체 치안활동을 활성화 시켜 범죄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6년 3월 카카오택시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카카오택시 앱에 가입한 택시기사들에게 동보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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