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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불매운동 SNS 등에서 확산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으로 논란이 된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밝혀 사퇴의사까지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콜마 자체 브랜드는 물론 아모레퍼시픽, 애터미, 미샤 등 한국콜마의 고객사 제품 70~80여 개가 불매운동 리스트에 기재됐다. 이 목록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상태다.

파장 또한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8.56% 급락했고 한국콜마는 4.88% 하락했다. 또 한국콜마 온라인 홈페이지는 10일까지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소비자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사용하던 화장품의 사진과 함께 “주 고객층인 여성을 비하하는 콘텐츠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마인드 자체가 괘씸하다. 이제 안사겠다”는 글을 작성했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불매 여부는 각자 판단하더라도 참고하길 바란다”며 한국콜마 제품 60여건을 올렸다.

이에대해 누리꾼들은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구입할 때 꼭 확인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앞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700여 명이 참석한 월례조회에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며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콜마는 지난 9일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며 공식 사과한데 이어 윤동한 회장이 11일 서울 내곡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 뜻을 밝혔지만,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회장은 1990년 일본의 화장품 전문 회사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2012년 10월 기존의 한국콜마를 인적분할해 2012년 10월 존속법인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출범했다.

현재 일본콜마는 한국콜마 지분 12.14%,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국내 대표적 화장품 제조업자개발방식(ODM)·주문자상표부착(OEM) 기업이다.

한국콜마의 고객사는 모두 500여곳으로 대형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 애터미, AHC, 미샤 등이 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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