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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두려움을 넘어 인생2막을 펼치다

 

 

 

오랫동안 근무하던 어린이집이 원아 감소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나는 직장을 잃고 생활하던 중 우연히 ‘경기도 생활기술학교’를 알게 됐다. 마치 뿌연 구름 사이로 빛줄기가 보이는 듯 했고, 생활기술학교 면접을 본 후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길에서 다이아몬드를 주운 것처럼 너무 기뻤다.

첫 수업을 받으러 가던 날, ‘미용 문외한인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갖고 헤어미용과정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교육이 시작되면서 나는 바쁜 수업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그러면서 나의 재능을 탓하거나, 나이를 탓하기도 하며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용기를 주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선생님들의 응원과 배움의 길을 함께 걸었던 29명의 학우의 존재가 큰 힘이 되어 포기하기 않고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현장실습을 진행하며, “지금 시작하면 너무 늦지 않을까?”라는 의문점을 버리고 “배움의 기회가 없었을 뿐, 배우면 우리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심감을 얻게 됐고,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보기도 했다.

생활기술학교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졸업을 맞이한 지금도 학우들과 함께 꾸준히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생활기술학교를 통해 미용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좋은 성과를 얻었다.

금빛 미래를 향해 첫 발을 내딛도록 도전의 기회를 주신 이재명 경기도지사님과 한선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님 이하 모든 경기도 생활기술학교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 글을 읽고 나와 같이 인생2막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신중년 세대들이 금빛 미래를 향해 첫 발을 내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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