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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만 파주시민 행복 지키는 ‘건강 수호천사’

 

 

 

파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

파주시는 남북 관계에 따라 희망의 땅이 되기도 하고 긴장과 공포의 대척점이 되기도 하는 곳이다. 근래에는 운정신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북정상이 도보다리에서 만남을 가진 후 통일을 대비한 거점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러한 파주시의 현실 속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민건강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곳이 있다. 바로 파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다. 이에 보건소가 파주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 살펴봤다.

작년 ‘건강증진과’ 신설… 5개팀 활동
심뇌혈관질환관리·금연·자살예방 등
다양한 건강지원 활동 시민들 호평

홀몸노인·장애인 찾아가는 ‘방문보건팀’
7명의 간호사들 日평균 7~8가구 방문
장애인 재활 ‘원스텝 건강관리’ 칭찬 자자

만성질환 예방 힘쓰는 ‘건강생활팀’
비만관리 프로젝트·운동교실 등 실시
경로당 여름피서학교 프로그램도 진행

100세 시대 맞아 ‘치매안심센터’ 운영
치매 이동상담·선별검사 등 실시
도서관과 손잡고 치매 인식개선 활동도


47만 시민 건강을 위해 신설된 건강증진과

파주시보건소는 지난해 10월 ‘건강증진과’를 신설한 뒤 건강증진팀, 건강생활팀, 지역보건팀, 치매관리팀, 방문보건팀 등 5개팀을 두고 시민 건강 프로그램 마련과 서비스에 나섰다.

주요 세부 사업을 보면 심뇌혈관질환관리, 비만, 운동, 영양, 금연, 치매, 방문보건, 재활, 구강보건, 임산부, 영유아 관리, 각종예방접종, 정신질환, 중독예방, 자살예방 등이다.

 

 

 

 


가장 낮은 곳을 찾아 떠나는 방문 천사들

파주시보건소 방문보건팀은 현재 7명의 방문간호사들과 3명의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담당 요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몸을 움직이기 힘들고 형편도 어려워 병원치료에서 소외돼 있는 지역의 취약계층과 홀몸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가가호호 직접 발로 뛰며 방문간호와 재활 활동을 돕고 있다.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 방문가방을 들고 하루 평균 7~8가구를 방문하자면 그야말로 녹초가 되지만 이들은 자신을 필요로 하며 기다리고 있는 시민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이들이 찾아가는 낮은 곳은 안타깝고 가엾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보니 땀을 흘리며 방문하는 이들에게 어떤 이는 어려운 시민을 돌보는 ‘천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애로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파주보건소 방문보건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상자들은 홀몸노인 1천554명을 포함해 총 3천653명이다. 간호사 한 명이 500명 이상을 맡고 있다. 방문 전담인력 1인당 적정 등록관리 가구 수는 350가구 정도이나 현재 파주시는 간호사 1인당 521가구를 관리 하고 있고 아직도 방치돼 있는 가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방문보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방문보건팀 내에서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을 진행하는 3명의 전문재활 요원들은 선천적·후천적 장애로 인해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장애인을 발굴하여 보건소 관리 장애인으로 등록 후 재활프로그램, 방문 및 내소자 재활서비스, 관련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당장 집에서 한발 나오는 것도 어렵다. 넘어질까 두렵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신경쓰인다. 그래서 이 재활프로그램의 이름이 ‘원스텝 건강관리’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을 뜻한다. 담당자는 이것이 장애인 건강관리의 시작이라고 했다.

사업의 시행을 위해 면적이 넓은 파주시 특성을 고려해 문산권역, 운정·금촌권역으로 구분해 대상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참여를 위한 이동이 어려웠고 예산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이러한 문제들은 재활협의체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재활협의체는 자원연계, 정보공유 등으로 지역장애인의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민관협력체이다. 여기서 차량과 인력의 지원을 받아 원스텝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7월 말 현재 총 259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고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구성 또한 알차다. 놀이치료, 파크골프, 공예, 한방치료, 건강관리, 생활습관개선 교육, 영화관람 등 8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제공하여 참여자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파주시청 칭찬합시다 란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 글이 상세히 올라올 정도로 참여자의 만족도와 출석률이 높다.

 

 

 

 

시민 만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건강생활팀

파주보건소 건강생활팀은 시민의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규칙적인 운동실천 기회를 제공하여 만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심뇌혈관질환교육, 영양교육 및 캠페인 등 시민들의 활기찬 일상생활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만성질환을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이다.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상반기에 실시한 비만관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사증후군 비율, 평균 체중감량, 혈압 감소, 중성지방 등이 감소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하반기 5개월간은 신청자 32명을 대상으로 영양·운동·질환 통합 프로그램을 추가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여름철 무더위로 지친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 여름피서학교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여름피서학교는 무더위쉼터(경로당)에서 노인들을 위해 8주 동안 진행된다. 매주 두 번씩 1교시와 2교시로 나눠져 1교시는 운동 시간, 2교시에는 심뇌혈관질환예방교육, 발마사지, 부채 만들기, 천연 비누만들기, 생활안전교육, 노인성인지 교육 등 8가지 주제로 운영된다.

여기에 생애주기별로 운동교실과 어린이 비만예방을 위해 신나는 방송댄스교실 그리고 주부, 직장인 등 성인 운동프로그램이 상시 운영 중이며 요가, 근력운동, 줌바댄스, 라인댄스 등 다양한 운동프로그램과 건강체조, 밸런스워킹 등 어르신을 위한 운동프로그램도 3개 반이 운영 중에 있다.

 

 

 

 


노인들의 가장 큰 두려움 치매를 잡아라

파주보건소 건강증진과는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층이 가장 염려하는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는 인지건강실, 기억향상실, 다목적실, 진단검사실, 가족카페, 사무실 등의 시설과 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25명의 전문 인력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노인시설을 방문하여 치매 이동상담과 치매선별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치매인식개선과 치매극복을 위해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및 치매파트너플러스 양성 등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치매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평면 보건지소 내에 파평 단기쉼터를 개소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경증 치매환자 중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어르신과 대기자에 대해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주 3회 3시간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취약지역 대상자에 대해 송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롱면보건지소에는 월롱단기쉼터를 준비하고 있다.

2019년 특화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도서관과 함께하는 치매 인식개선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연령층이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8곳의 작은 도서관과 협력하여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맞춤형 사례관리로는 독거나 부부치매환자, 치매로 인해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대상자들을 발굴하여 센터 내 자원과 함께 외부 자원을 연계하는 업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세대공감 청춘친구’ 청소년봉사단과 함께 대상자들을 위한 공예활동 프로그램, ‘치매안심기동대’와 함께 말벗봉사 및 인지재활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파주보건소 건강증진과는 위에서 살펴본 업무 외에도 자살예방, 영유아, 임산부 등에 대한 관리와 국가예방접종, 정신질환자 및 알콜 등 중독자관리, 구강질환 예방관리 등 실질적으로 시민이 피부로 접할 수 있는 건강지원 활동을 펼쳐 시민들의 격려와 찬사를 받고 있다.

/파주=최연식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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