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숨기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메달까지 땄던 남자 탁구 선수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대한탁구협회는 “이사회를 열어 지난 7일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자격정지 3년을 결정했던 A 선수에 대한 징계안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선수는 탁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3년 동안 출전할 수 없고, 징계 기간에는 탁구 관련 활동을 하지 못한다. 아울러 이 선수는 소속 구단에 자진 퇴사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은 계약을 해지했다.
이 선수는 2013년 7월 성남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가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선수는 이 사실을 숨기고 국가대표로 뽑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탁구협회는 이 선수가 참가한 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이 일부러 져주는 등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 후 연루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