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은 환자 뱃속에서 의료용 거즈 나와
수술 받은 환자 뱃속에서 의료용 거즈 나와
  • 김용각 기자
  • 승인 2019.08.13 19:52
  • 댓글 0
  •   19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대 환자 퇴원후 3개월간 복통 응급실行 이물질 제거
수원 모 병원 “맹장수술했는데 소장에서 발견… 의문”
수원의 한 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은 50대 남성의 장에서 3개월만에 수술용 거즈가 발견돼 환자와 가족이 항의하고 나섰지만 병원측은 맹장 수술을 한 것은 맞지만 소장에서 거즈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맞서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수원 A병원과 박모(화성시ㆍ50)씨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29일 수원 A병원에 입원해 B의사의 집도로 맹장수술을 받았다.

박씨는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복부 통증을 느껴 수차례 A병원을 찾았지만, 담당의사인 B씨는 “수술후 내장 기관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진통제 등을 처방했다.

이같은 처방에도 지속적인 복통에 시달리던 박씨는 급기야 지난달 27일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동탄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X-ray 조사결과 소장 내 이물질이 발견돼 다시 수술을 받았다.

재수술로 소장 내에서 길이 42cm, 너비 7cm 크기의 의료용 거즈 제거 등 치료 후 박씨는 10여일간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9일에야 퇴원했다.

박씨 가족은 이에 A병원에 항의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고, 병원측 관계자도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아 해당 거즈가 A병원에서 사용하는 지혈용 거즈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A병원은 이같은 확인에도 불구하고 맹장수술 과정에서 소장 내부에 거즈가 들어갈 확률이 거의 없는데, 소장 내에서 거즈가 발견된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거즈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소장에 천공이 생기고, 염증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며 “해당 병원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병원 관계자는 “소장 외부도 아니라 내부에서 거즈가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병원측으로서도 의문”이라며 “하지만 해당 거즈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거즈라는 점에서 보호자와 만나 의료보상책임보험 조치를 취하는 등 성실히 대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용각기자 ky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