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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10대… 조건만남 미끼 금품 강탈

40대 성매수자 모텔 유인 폭행
신고 막으려고 동영상도 촬영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중·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고등학생 A(17)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학생 B(14)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2시 10분쯤 인천시 서구 한 모텔에서 C(41)씨를 폭행하고 현금 120여만원과 시가 70만원 상당의 지갑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해 C씨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나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려고 했다’는 말을 하는 동영상을 강제로 촬영했다.

또 스마트폰에 있던 가족과 직장동료 등의 연락처 사진을 찍어 신고할 경우 조건만남을 시도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C씨의 신고를 받고 모텔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벌여 A군 등을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 자택에서 차례로 검거했다.

앞서 이들은 올해 6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2차례 범행하려 했으나 모두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등이 추가로 범행한 것이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라며 “미성년자와 혼숙하도록 한 모텔 업주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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