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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공인구의 선물?… 적게 치는 ‘도토리 키재기’ 홈런왕 경쟁

타고투저 해결하려 반발계수 줄여
지난해보다 홈런 개수 40%나 뚝
SK 와이번스 로맥, 23개로 현재 1위
최정·박병호·제리 샌즈 22개로 2위
7년 만에 최소 홈런왕 탄생 가능성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를 사용하면서 역대 최소 홈런으로 홈런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BO는 지난 해까지 두드러졌던 타고투저 현상을 줄이기 위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를 사용하고 있다.

그 여파로 올 시즌 홈런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정규리그의 76%를 치른 지난 13일까지 10개 구단 타자들이 생산한 홈런은 모두 784개로 지난 해 비슷한 기간에 나온 1천302개보다 40%나 급감했다.

지난 해 이맘때엔 10개 구단 모두 팀 홈런 100개를 넘겼지만 올해는 단 한 구단도 세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홈런왕 경쟁에서도 경쟁자가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해 이 무렵쯤에는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 홈런 36개로 1위를 달렸고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32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로맥을 추격했다.

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최정(SK)이 나란히 31개의 홈런포를 터뜨려 공동 4위를 달리는 등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가 5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홈런왕 경쟁자들의 홈런 수가 지난 해 비슷한 기간보다 10개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홈런 부문 선두는 로맥으로 2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최정과 박병호, 제리 샌즈(키움)가 나란히 22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고 이성열(한화 이글스)이 21개로 5위에 올라 있다.

시즌 전체의 76%가 지났지만 2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가 이들 5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단순 계산으로 볼 때 홈런왕은 30개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8경기에서 23개를 친 로맥은 계산상 최대 31개 정도를 칠 것으로 예상되고 최정과 샌즈는 29개로 전망된다. 세 선수보다 20경기 가까이 적게 출전하고도 22개를 친 박병호는 몰아치기에 능해 30개를 넘어 35개까지 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온몸이 성치 않은 그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KBO 연감을 보면, 최근 최소 홈런왕은 2012년 31개를 친 박병호로 당시엔 팀당 133경기를 치렀다.

올해 페이스라면, 7년 만에 최소 홈런왕이 나올 수도 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른 2015년 이후 최소 홈런왕은 2016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와 최정으로 둘은 40개씩 쳤고 지난해엔 김재환이 44개의 대포를 터뜨려 홈런왕에 올랐다.

현재로선 누군가가 몰아치기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상 고만고만한 홈런왕 싸움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공산이 짙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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