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향 가득한 농촌마을, ‘마을기업 꽃’ 피우다
연꽃향 가득한 농촌마을, ‘마을기업 꽃’ 피우다
  • 안재권 기자
  • 승인 2019.08.19 20:17
  • 댓글 0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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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포천 울미연꽃마을

 

7천 평 연꽃정원·각종 연 가공품
연근캐기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
관광객·블로거들 ‘입소문 자자’

산학협력협정 대학과 활용안 연구
대학생 봉사단 도움으로 인력 충원
‘주민주도 소득 창출’ 대통령 표창


최근 포천시에서 자연적인 특성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지역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마을기업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천 군내면에 위치한 ‘울미연꽃마을(대표 이주연)’.

지난 2017년 문을 연 ‘울미연꽃마을’은 여름이면 마을을 채우는 그윽한 연꽃향과 이색체험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광객과 블로거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울미연꽃마을’은 숯골마을, 교동장독대마을, 지동산촌마을, 도리돌마을, 비둘기낭마을과 함께 포천의 농촌자원을 활용한 농촌체험마을 6곳 중 한 곳으로, 주민이 함께 마을기업을 세우고 7천 평 규모의 논에 직접 연종근을 심어 연꽃정원으로 조성했다.

‘울미연꽃마을’에서는 직접 생산한 연을 가공하여 차와 식자재를 만들고 마을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연잎밥 만들기, 연근캐기, 연씨 발아 생태학습 등 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울미연꽃마을’의 주민들은 마을의 개발을 원하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환경이 파괴된다는 이유로 개발을 반대한다.

이주연(49·사진) 대표는 “개발도 좋고 발전도 좋지만, 우리 포천의 깨끗한 자연을 계속 지켜나가자는데 마을 사람들의 뜻이 모였다. 그래서 우리는, 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을 재배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았다. 논을 개간하여 만든 연못은 깊이가 얕아 잡초가 많이 생겨났고, 특히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퍼지는 부들은 연의 생장을 방해했다.

일손 부족도 문제였다. 연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으로 만드는 일은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라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체험프로그램 만으로는 연꽃마을의 안정적인 유지, 운영을 위한 수익이 나지 않는 것도 큰 어려움 중 하나였다.

이에 ‘울미연꽃마을’은 산학협력협정을 맺은 대학과 함께 연과 그 활용방안을 연구하며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동시에 부족한 인력은 대학생 봉사단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겨울에는 연을 활용한 새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해 나갔다. 덕분에 울미연꽃마을에는 지금껏 농번기, 농한기가 따로 없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울미연꽃마을’은 주민주도형 소득 창출의 모범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지난 2018년,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얻었다.

이주연 대표는 “소중한 것일수록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할 것이다.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존재하고, 진행되는 속도도 느리지만 매일 한 발짝씩 마을 주민과 함께 꾼 꿈에 다가갈 생각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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