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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노후 6천t 교량, 1.2m 높여 국내 첫 재사용

다산신도시 강변북로 수석교
경기도시공, 교량 인상공사 성공
교량 신설비 200억 절감 등 성과

경기도시공사는 다산신도시 인근 강변북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31년 된 기존 노후 교량을 1.2m 들어 올리는 교량 인상(引上) 공사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한강 계획홍수위 상승에 따라 기존 교량을 높이고, 보수를 거쳐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공사가 인상한 교량은 1988년 PSC(강현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 박스 거더 방식으로 건설된 수석교(구리시 토평동)로 길이 321m, 폭 20m(폭 10mx2개)에 무게 약 6천t에 이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천~2천t 교량을 1m까지 들어 올리는 공사가 시행된 적은 있지만 5천t 이상 교량을 1.2m까지 들어 올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사로 교량을 전면 신설하는 비용대비 약 200억원을 절감하고, 1년여의 공사 기간도 단축하게 됐다.

교량 인상 작업은 200t짜리 유압잭 60개를 설치해 1차로 50㎝(2㎝씩 25회), 2차로 70㎝(10㎝씩 7회)를 1만2천t의 압력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1단계로 기존 교량 옆에 신설 교량(폭 10m)을 시공한 다음, 2단계로 서울 방향 교량을 들어 올리고, 3단계로 남양주 방향 교량을 위로 올렸다.

2단계 서울 방향 인상은 이날 완료됐으며 3단계 남양주 방향 인상은 다음 달에 시행된다.

이후 전체 신·구 교량(폭 30m)은 내년 4월 왕복 6차선으로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481억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다산신도시 진입 관문인 ‘토평 나들목에서 다산신도시’까지 총 1.98㎞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토평 나들목을 개선하는 것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강변북로 및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의 교통정체 개선해 다산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인상 공사로 교량을 전면 신설하는 비용과 비교해 약 200억원을 절감하고 1년여간의 공사 기간 단축, 건설 폐기물 감축, 공사 중 차량 소통 등 다양한 효과를 얻었다”며 “국내 교량 건설사에 우수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도사고 등 마지막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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