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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온힘

 

 

 

안양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자랑하고 싶은 학교’ 등 3대 비전 삼아
진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국내 최초 프리즘 교육과정 마련
2014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마케팅경영·패션산업디자인·앱서비스과 이어
베이커리카페과 신설… 명장들과 도제교육

50년간 여성 전문직업인 산실 역할 톡톡
2020년부터 남녀공학 ‘근명고등학교’ 변경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자리한 근명여자정보고는 1967년 10월 5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49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2만8천18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30학급 647명(1학년 231명, 2학년 183명, 3학년 233명)이 67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교훈은 ‘진’, ‘선’, ‘미’로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를 표방하고 있으며, 교화는 은근과 끈기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로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끝없이 나아가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교목은 어느 곳에서나 잘 지낼 수 있는 자생력 강한 학생을 키우기 위해 ‘건강’과 ‘순결’이라는 어원을 담고 있는 ‘은행나무’로 꿈많은 여학생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근명여자정보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형 창의적 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특성화고 인식개선 다변화 및 다양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혁신, 현장중심 및 학습중심의 현장실습, 취업 방안 마련, 전문성 연수 확대로 직업교육 교원 역량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학교는 꿈과 독창력, 용기로 자생력을 갖춘 4세대 인재육성을 위해 ‘자랑하고 싶은 학교’,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를 비전으로 삼고있다.

먼저 ‘자랑하고 싶은 학교’는 창의적인 학급경영의 일환으로 교과반장 운영과 뒤뜰 야영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 직업기초능력 교육, 인문예술 교육 및 학생 보건교육의 확대로 재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어 ‘가고 싶은 학교’는 학생 학습 선택권 확대를 위해 고교학점제와 맞춤식 교육을 운영하고 있고, 창의 키움 수업혁신으로 교과재 구조화와 수업방법의 개선, 수업 교육과정 다양화로서 국내 최초 복수전공 및 학교 간 학점교류 확대를 시행하며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보내고 싶은 학교’는 생활영어를 활용한 수업과 동아리 운영 등의 학생자치활동 확대, 자격증 취득, 다양한 진로 체험, 인성예절교육, 직업박람회, 각종 대회 참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근명여자정보고만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고교학점 선도학교 및 진로군 운영’은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교내 및 지역사회 교육기관과의 연계교육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 향상 및 자기관리 능력 강화, 선택과목 수업을 통해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근명여자정보고는 마케팅경영과, 패션산업디자인과, 앱서비스과를 운영하는 가운데 올해 베이커리카페과를 신설해 26개 산업체와 협약 및 취업처 60여곳을 확보, 김영모, 홍종흔, 이학순, 주재근 등의 국내 최고 명장들과 함께 도제교육을 통한 명장의 기술을 전수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과 대학 진학을 도울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로 프리즘 교육과정을 마련해 다양한 진로별 인재를 육성하며 지난 2014년 교육부 주관 제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됐고 2020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돼 수준 높은 선택형 교육과정의 노하우를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50년간 여성 전문직업인을 배출해 온 근명여자정보고가 오는 2020년부터 근명고등학교로 변경, 변화된 사회환경에 맞춰 남녀공학이 되며 남학생들의 취업처 발굴을 돕고 빈틈없는 생활지도와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김광욱 교장은 “특성화고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탓에 입학을 머뭇거리는 학생들이 인문계로 몰리며 고급 인력의 낭비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4차 산업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며 다들 오고 싶은 학교 만들기에 끝없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은 생활·학습·진로 삼박자 이뤄야… 학생들 선택권 최대한 부여”

김광욱 교장

인문계로 몰리며 고급 인력 낭비 안타까워

4차 산업혁명 걸맞은 전문인력 육성 심혈


지난 1988년 근명여자상업고등학교(현 근명여자정보고)에서 교편을 잡은 김광욱 교장은 근명여자정보고에서만 31년간 머물면서 교직을 이어왔다.

김 교장은 인문계로만 인재가 몰리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고급 인력이 낭비되는 현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운영, 학생 맞춤식 교육활동을 제공하며 특성화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교장은 “섬에서 자라 세상물정 모르다가 육지로 나와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다.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가정환경에 따라 차별을 하고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못 받는 교육환경에 모순을 느꼈다”며 “내가 교육자가 돼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교직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교육은 생활·학습·진로 지도가 삼박자를 이루고,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부여해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교육철학을 밝힌 김 교장은 “꿈과 독창력, 용기를 갖춘 학생이 자생력을 갖고 4차 산업시대의 인재로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한번 보면 교직생활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모르며 방황하던 학생이 있었다”며 “먼저 다가가 얘기를 들어주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학생이 자리를 잡아가도록 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학생이 마음을 다잡고 학교도 잘 나오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교사라는 직업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김광욱 교장은 “학생들을 귀하게 키워 귀하게 내보내야 사회에서도 귀하게 대접해 준다”며 “나를 비롯한 모든 근명여자정보고 교직원들이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학생들과 함께 꿈을 키워주기 위해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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