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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 겹쳐… 갤러리아 수원점 사실상 폐점 분위기

2020년 광교점 오픈 예정… 수원점은 매각 절차 돌입
고객 감소에 매출 부진, 매니저 이탈 속출로 ‘삼중고’
“인건비도 힘들다” 입점 브랜드 점포들 줄줄이 철수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2020년 광교점 개점과 맞물려 매각 확정과 연내 영업 종료 예고 등에 계속되는 고객이탈과 매출 감소 등 ‘역대 최악의 비수기’를 지나는 가운데 입점 브랜드와 매니저 등까지 이탈대열에 합류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연이어 겹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술렁거리고 있다.

22일 한화갤러리아 등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2020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내 광교점 개점 등에 맞춰 지난 6월 S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재의 수원점 매각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 수원점은 오는 11월 사실상 영업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줄어든 고객에 심각한 수준의 매출 감소·부진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입점해 있는 브랜드와 매니저들도 계속되는 영업부진과 수입 감소 등과 함께 롯데몰 등 인근에 연이은 대규모 백화점·쇼핑몰 등의 개점에 맞춰 줄줄이 이탈하거나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백화점으로써는 치욕으로 불리는 ‘공실 공포’까지 현실화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갤러리아는 ‘추석 특수’를 앞두고 최근 입점 브랜드와 실질적인 운영자인 매니저들에게 ‘내년 설명절까지 수원점의 영업을 계속할 예정으로, 동요없이 일해달라’는 문자까지 보내면서 이탈 공백 막기에 나섰지만 일부에선 ‘사실상 브랜드와 매니저의 손실을 강요하는 갑질’이란 비판까지 공공연하게 나오는 실정이다.

게다가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갤러리아 소속 직원들의 계속되는 불만에도 개선은 커녕 일부에서 오히려 각종 추문에 불협화음까지 터져 나오면서 부진 탈출은 고사하고 현상유지와 사태 수습조차 어렵다는 한숨섞인 자조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갤러리아 입점 브랜드 한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브랜드보다 매출이 그나마 낫다고 하는데도 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태가 된 지 오래”라며 “광교점 입점 등을 기대하는 사람 아니면 제 살 길 찾아 떠나는 것을 뭐라 할 순 없는 것 아니냐. 이미 여긴 끝났다고 보면 된다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무리 노력해도 고객이 찾아오지 않는데 갤러리아는 수수료 받기에만 열을 올릴뿐 영업환경 개선 등에 어떤 노력을 하는 지 모르겠다. 오히려 누구랑 누구랑 연애한다는 소리나 들리는 판에 요즘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 관계자는 “제이에스티나가 철수한데 이어 금강도 철수 예정”이라며 “고객이탈과 매출감소는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유통경로가 생기면서 기존의 백화점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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