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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파괴 지원 ‘프로젝트 해시태그’ 국립현대미술관, 2개 팀 최종 선발

강남버그
서울 확장 개발 대명사 ‘강남’
오류로 간주… 사회 쟁점 관찰

SQC
도시퀴어로 분류된 ‘종로3가’
소외계층 밀려나는 상황 주목

선발된 두팀에 작업실 등 제공
내년 결과물 전시·해외 진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개념 공모 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에서 최종 선발된 2팀을 25일 밝혔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내 예술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대자동차의 전폭적인 후원아래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매년 2팀씩 총 10팀을 선발 및 지원한다.

올해의 최종 2팀은 강남버그(이정우, 박재영, 이경택)와 SQC(Seoul Queer Collective, 권욱, 정재훈, 김유진, 김정민, 정승우)로 기획안의 사회적 파급력, 협업의 확장성,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강남버그는 서울이 확장하면서 개발된 지역인 강남이 일종의 오류(버그)로 간주해, 강남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 주요 쟁점을 관찰한다.

강남버그는 학원강사, 입시코디네이터, 외과의사, 맛집 소개 유튜버, 발레파킹 사업자와 같이 강남을 다양한 관점에서 말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을 기획해, 문화예술 및 다양한 분야 간의 소통을 통해 강남을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중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어 SQC는 지난 2016년부터 급속히 진행된 서울 종로3가 일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과정에서 이른바 ‘도시 퀴어’로 구분되는 남성 젠더 퀴어, 쪽방촌 노인, 노숙자, 성매매 여성 등이 도시 밖 타자로 밀려나가는 상황에 주목한다.

영상예술, 도시공학,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팀원들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가려진 도시 퀴어들을 영화, 퍼포먼스, 세미나, 출판 등을 통해 공공의 장소로 가시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2팀 강남버그와 SQC에게는 각각 창작지원금 3천만 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스튜디오 작업실(6개월)이 제공되고, 두 팀이 제안한 기획의 최종 결과물은 오는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또한 해외 유수의 기관 및 전문가들에게 소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지원한다.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최종 선발 2팀을 비롯해 본 심사에서 경합한 팀들은 형식과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확장가능성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예술 협업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독려하고 차세대 예술을 적극 지원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프로젝트 해시태그 사업 공모는 총 203팀의 다양한 영역의 지원자들이 접수해 그 중 5팀이 서류 심사를 통과한 뒤 최종 면접 심사의 과정을 거쳤으며, 면접 심사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강승완 학예연구실장, 인도네시아 대안 예술 그룹 루앙루파(Ruangrupa)의 파리드 라쿤(Farid Rakun, 2022 카셀도큐멘타 총감독), 파토스 우스텍(Fatos Ustek, 2020 리버풀 비엔날레 총감독), 국립현대미술관 이사빈, 박주원 학예연구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표번호 02-3701-9500)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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