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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범기업 제품 인식표 부착 ‘찬성’ 던진 학생들

도의회 심의 앞둔 ‘전범기업 기억 조례안’ 심의
찬반토론 후 ‘가결’… 다양한 실행방안도 제안

 

 

 

경기도교육청 ‘꿈의 학교’ 수원청소년의회학교

경기도교육청 ‘꿈의 학교’ 학생들이 경기도의회에서 심의를 앞둔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 기업 기억에 관한 조례안’을 직접 심의하는 체험을 했다.

수원청소년의회학교 학생(중고생) 53명은 지난 2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고 조례안을 심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도의회의 안건 심의 절차와 동일하게 5분 자유발언, 안건 토론 및 표결, 실행방안 토의 순으로 2시간여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5분 자유발언에 이어 본격적인 조례안 심의에 앞서 찬성과 반대 측이 3명씩 나서 진행된 상호토론은 치열했다.

찬성 측은 일본 전범 기업 제품에 인식표를 부착한다면 우리 국민과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현재 교과서조차 다루고 있지 않은 일본 전범 기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돼 비뚤어진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 측에서는 전범 기업 제품에 인식표를 붙인다고 해서 제대로 된 역사를 기억하게 한다는 등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일본의 경제보복을 심화하는데 이용 당할 수 있다는 점과 공공기관이 나서는 점은 부적절한다고 지적했다.

토론 이후 청소년 의원들은 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53명 중 찬성 41명, 반대 5명, 기권 7명으로 조례안이 가결됐다.

또 조례안 심의 후 실행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주요 실행방안으로 학교 역사교육 과정 재편성을 통해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 강화 및 전범 기업에 대한 기술 강화, 교내 백일장·그림 그리기 대회 등 각종 행사 개최, 전범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개인 SNS 사이트에 링크 올리기 캠페인, 전범 기업 UCC 대회 개최 등 참신한 제안들이 속출했다.

해당 조례는 학교에서 보유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전범 기업 생산 제품에 대해 인식표 부착 여부 등을 학생자치회 등 교육공동체가 논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의회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리는 제338회 임시회에서 심의할 에정이다.

제5기째 수원청소년의회학교를 운영하는 조이화 교장은 “청소년의회학교는 참여를 통한 실질적 민주시민 교육으로 전통을 쌓아가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의회는 사회적 이슈를 통해 학생들의 민주시민 의식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한 축으로 추진하는 ‘꿈의 학교’는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운영 주체로 참여해 초중고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학교(정규교과과정) 밖 학교’를 말한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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