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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글로벌 미디어 기업 월트 디즈니

 

 

 

‘한 마리의 생쥐’로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기업 월트 디즈니. 월트 디즈니는 세계 1위의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정식 명칭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이며, ‘디즈니’로 불리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재능을 보였던 월트 디즈니는 19세 때 친구와 종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했지만 실패하고, 1923년 할리우드에서 형 로이 디즈니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 스튜디오(Disney Brothers Cartoon Studio)’를 설립했다.

대중의 심리를 잘 읽는 디즈니가 친구 어브 아이웍스(UB Iwerks)의 미술 실력, 형의 경영 능력을 합쳐 만든 첫 히트 캐릭터 ‘토끼 오스왈드(Oswald the Lucky Rabbit)’는 회사를 성공 가도에 올려놓는 듯했으나 직원의 배신과 배급사의 횡포로 저작권을 포기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디즈니는 여덟 살 많은 형 로이 디즈니의 동의를 얻어 회사 이름을 ‘월트 디즈니’로 변경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에 집중하게 된다. 1928년 11월 첫 선을 보인 캐릭터 ‘미키 마우스’의 성공은 디즈니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사실 미키마우스 시리즈물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뉴욕의 거상이던 조지 보그펠트(George Borgfeldt)가 미키마우스 저작권을 빌려 만든 캐릭터 상품으로 큰돈을 버는 것을 본 디즈니가 본격적인 판권 계약에 나서면서 디즈니 캐릭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미키마우스는 1934년 미국에서만 3천5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로써 진정한 애니메이션 산업이 시작됐다. 이후 디즈니 스튜디오는 재정적인 능력을 갖추고 180여 명의 사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에 이어 도널드 덕, 곰돌이 푸 등 수많은 인기 캐릭터들을 탄생시키며 브랜드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테마파크 사업은 디즈니의 매출에서 3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디즈니랜드의 성공으로 디즈니사는 올랜도와 도쿄, 파리,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도 디즈니랜드 리조트를 건설했다. 디즈니랜드는 1955년 월트 디즈니가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세운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이다. 놀이기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원에 디즈니 캐릭터를 덧붙여 만화 속에 들어온 듯한 테마파크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현재 디즈니의 사업 영역은 미디어 기업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한다. 영화·TV·홈비디오 제작·유통, 테마파크·출판·음악 등 모든 콘텐츠 분야를 망라한다. 디즈니는 미디어 환경이 바뀔 때마다 항상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선두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 왔다.

디즈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이처럼 스토리를 체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상을 현실화시켜주는 것이다. 다른 경쟁기업들이 새로운 상상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과 차별화된다. 디즈니가 만드는 창작물들은 나이와 성별을 초월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안겨주었다.

테마파크 외 ABC와 ESPN 방송,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와 출판사 마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경쟁기업들에 비해 사업포트폴리오가 뛰어나다. 디즈니가 뛰어난 미디어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창의성과 혁신을 상징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기업 창의성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완전히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힘으로 작동한다.

환상의 세계, 어디에도 없지만 꼭 있을 것만 같은 세계를 만들어낸 월트 디즈니 컴퍼니. 디즈니를 생각하면 무엇을 느끼고 떠올릴 수 있을까. 긍정의 힘, 웃음, 희망, 재미 그리고 마술과 같은 것을 상상하게 된다.

디즈니는 우리를 웃게 만든다. 그리고 꿈을 꾸고 희망을 갖게 한다. 디즈니의 콘텐츠는 과거나 지금이나 같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디즈니의 콘텐츠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온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디즈니의 콘텐츠다. 이것이 디즈니 경쟁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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