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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자(資)테크’

 

 

 

 

 

요즘 자녀 한 명을 대학 졸업까지 뒷바라지하려면 얼마나 돈이 들까?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자녀 1명 당 양육비가 3억896만 원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둘이면 6억 원 이상의 돈이 드는 셈이다. 출산을 장려한다고 하는데, 낳은 만큼 양육비가 배로 늘어날 테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2009년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4천692만 원이 증가했다고 하니 앞으로는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만 한 가득이다.

열심히 일하고 꼬박꼬박 저축을 하는 것만으로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시대는 지난 듯하다. 오죽하면 한 신문 기사의 제목이 “저축하는 개미보다 노는 베짱이가 부자 되기 쉽다”고 나왔을까. 저금리와 불안정의 시대에서 한푼 두푼 저축하는 것은 본전은커녕 물가 상승 등에 따라 손해를 보는 짓일 수도 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허투루 생각하지 말고 꼼꼼하게 공부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2017년 KOSIS 국가통계포털(한국인 생명표) 자료에 의하면 향후 기대수명이 82.7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OECD 국가중 일본(84.2세)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초고령화 시대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에서 60세에 은퇴를 해도 23년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이때부터 노후자금으로 버텨야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부부 2인 기준으로 순수 생활비로 최소 150만 원부터 최대 350만 원까지 필요하다고 한다. 삶의 질을 고려해서 평균 300만 원으로 산정했을 때, 20년 동안 필요한 노후자금의 총액은 7억 2천만 원이다. 절약해서 산다고 해도 월 200만 원이면, 총 4억 8천만 원이 필요하다. 자녀 교육에 억대의 돈을 쏟아 붓고도 이만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게 대다수의 서민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

필자는 ‘자(資)테크’, 즉 자산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정리해보았다. 투자와 소비의 개념이 명확하고, 실패를 통해 배울 줄 안다. 또한 24시간 내내 자산관리를 고민하며, 전문가를 ‘200%’ 신뢰한다. 무엇보다 결정이 빠르고 실천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상위 1%의 부자들이 자산을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입의 50%를 시드머니로 모은다. 그리고 5천만 원 정도 모으면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 이후 지방의 자투리땅이나 재개발지역 투자, 전세를 끼고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게 연이어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5년에 5억 원을 모은다고 한다. 5천만 원이 5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런 다음에 자산을 분배하는데, 예금과 부동산뿐만 아니라 펀드, 해외투자,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하게 자산관리를 한다. 이 과정에서 부자들은 인내를 강조한다. 어느 정도 실패를 맛보는 것도 통과의례로 받아들인다. 실패할 수도 있다는 공포를 이겨내는 인내와 더불어 적시에 투자를 하기 위한 결심, 용기가 그들의 성공을 보장해준 밑거름인 것이다.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노력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이 깃든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가뜩이나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마당에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준비를 대충 한다는 것은 무모한 배짱에 불과하다. 미국의 보험산업국에서 25세의 대학생들에게 “당신의 65세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는 40년 후 그럭저럭 풍족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후 당국의 추적조사에 따르면, 실제 그 학생들이 65세가 됐을 때를 보니 54%가 완전 무일푼이었다. 36%는 이미 사망했고, 5%는 아직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4%가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고, 나머지 1%만이 매우 풍요롭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시점부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준비를 철저히 한 사람은 사뭇 다른 인생의 결과를 보여준다. 새로운 인생 출발점에 서 있는 우리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철저한 ‘자(資)테크’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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