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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전 진출 정현 “베르다스코 나와”

에스커베이도와 단식 1회전
정현, 3시간36분 역전승 마감
36세 베테랑 베르다스코와 32강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와 3시간 36분 동안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2(3-6 6-4 6-7 6-4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최근 3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29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1월 호주오픈 2회전 진출 이후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 윔블던에 불참한 정현은 지난 달 중국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알린 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 3연승으로 본선에 합류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본선 1회전에서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온 세계 랭킹 206위 에스커베이도를 만나 대진운이 따르는 듯했으나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며 1세트를 3-6으로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2-4까지 끌려가던 정현은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6-4로 세트를 마무리 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서로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정현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6-7로 에스커베이도에게 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정현은 4세트에 게임스코어 4-4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4로 균형을 무너뜨렸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정현은 5세트 상대의 첫 서브 게임에서 에스커베이도가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저지르며 무너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4-0까지 훌쩍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세트 9번째 게임부터 연달아 6게임을 가져오며 순식간에 코트 분위기를 주도한 정현은 에스커베이도의 추격을 뿌리치고 6-2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정현은 서브 에이스 17개를 터뜨리며 고비마다 점수를 올렸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64-46으로 에스커베이도에 앞섰다.

정현의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36세 베테랑으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09년 호주오픈 4강, US오픈에서는 2009년과 2010년 8강에 오른 기록이 있다.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베르다스코에게 0-2(6-7 2-6)로 패했던 정현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3회전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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