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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경쟁하다 삼진왕 경쟁, 로맥을 어찌할꼬

지난 4일부터 홈런 23개 멈춘후
극심한 슬럼프 삼진 99개 4위
SK “KS 활약 믿고 계속 기용”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중심 타자 제이미 로맥(34)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홈런왕 경쟁을 펼치던 로맥은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 기록을 보면 참담한 수준이다.

그는 25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3루 땅볼-2루타-삼진-삼진을 기록한 뒤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삼진-볼넷-삼진-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28일 두산전에서 삼진-삼진-삼진-유격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로맥은 최근 3경기에서 12차례 타석 기회를 잡아 1안타 1볼넷 삼진 8개를 기록했다.

전체 타석의 절반 이상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셈이다.

특히 3일 동안 5연타석 삼진, 7연타수 삼진을 이어갔다.

현재 로맥은 변화구는 물론 빠른 볼에도 대처를 못 하고 있다. 28일 두산 전에선 상대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140㎞대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빠른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 로맥은 여지없이 허공에 스윙했다.

현재 로맥의 타격감은 공을 제대로 커트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로맥의 부진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무더위가 시작된 8월 이후 곤두박질쳤다.

8월 4일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0.145에 그쳤고,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은 등을 다친 뒤 더 심해졌다.

로맥은 10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한 뒤 등 통증을 호소했는데, 다친 뒤에도 통증을 참고 경기 출전을 강행하다 부상이 심해졌다.

등에 염증까지 발견되면서 타격 밸런스는 크게 흔들렸다.

로맥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지만, 타격감은 나아지지 않았다.

로맥의 부진은 SK팀 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삼진이 계속 나와 흐름이 뚝뚝 끊긴다.

SK 염경엽 감독은 28일 두산전을 앞두고 로맥을 5번 타순으로 조정하며 “타선이 제대로 돌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SK는 로맥을 계속 믿겠다는 생각이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서 부진하더라도 타격감을 회복해 한국시리즈에서 부활을 도모해야 한다는 게 SK의 계획이다.

로맥은 올 시즌 타율 0.265, 홈런 23개(4위), 86타점(공동 6위)을 기록 중이다. 삼진도 99개(4위)를 기록해 이 부문 1위 오지환(LG·105개)을 턱밑까지 추격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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