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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릴 땐 후다닥… 유류세 환원 첫날 주유소 36% 가격 인상

주유소 6%, 유류세 환원 인상분 58원보다 더 올려
성남 SK주유소 휘발유 ℓ당 130원 인상 전국 최고
도내 경윳값도 ℓ당 1374.1원… 전국 평균 웃돌아

유류세 한시 인하 종료 첫날부터 전국 주유소의 36%가 휘발윳값을 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전국 1만1천448개 주유소 중 4천142개 주유소(36.18%)가 지난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유류세 환원으로 생기는 휘발윳값 인상분은 ℓ당 최대 58원인데, 이보다 가격을 더 많이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 6% 정도였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가격을 올린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정유 4사 중 GS칼텍스 인상이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을 많이 올린 주유소는 성남에 있는 SK에너지로 전날보다 ℓ당 130원 올랐다.

경유도 전체 주유소의 35.1%가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 첫날이었던 11월 6일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휘발유의 경우 전체 24.9%, 경유는 25.4%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기준 경기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값은 ℓ당1천529.14원을 전날보다 7.56원 올랐다.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윳값 역시 ℓ당 1천514.28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5.12원 상승했다.

도내 경윳값도 ℓ당 1천374.17원으로 전날보다 6.29원 올랐다. 전국 평균 역시 1천367.78원으로 4.34원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이전인 지난 31일 휘발윳값은 1천487원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인상 첫날은 주유소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 이전인 주유소가 다수일 것이고 하루동안 국제 유가 상승세가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직영주유소 전체와 자영주유소 일부만 가격을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감시단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첫날이던 지난해 11월 6일에는 전국 주유소의 25%가 휘발윳값을 내렸다.

감시단은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고 올릴 때는 빨리 올리는 비대칭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전날인 지난해 11월 5일에 대비해 유류세 인하 종료 첫날인 1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1원 하락해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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