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과천토리아리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지난 달 31일과 9월1일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우수 선수들이 참가해 각축전을 벌인 결과 남자 단식에서 배진환(21·군포 유승민 탁구 클럽)과 여자 단식 김정란(51·안양 미쁘닥 클럽)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의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남자 단식에서 우승 토로피를 받은 배진환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해 기분이 좋고 감격스럽다”며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학교 동아리팀에 합류한 후 지금까지 라켓을 놓지 않고 있고 동네 탁구장에서 레슨을 받아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면서 첫 출전에 오늘의 영광을 안았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배진환은 “토리아리 탁구대회가 좀 더 넓은 곳에서 탁구대를 설치하고 상금도 조금 늘어 라켓에 붙이는 레버를 교체한다면 상위 순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여성 단식 우승자 김정란은 “클럽 이름 덕분에 우승한 것 같고 오픈대회에선 첫 우승해 더욱 기쁘다”며 “대회 상금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 후 동사무소 생활탁구를 통해 운동을 시작했고 초교 4학년 시절 시골동네 탁구장이 들어와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으나 못한 것이 한이 돼 자녀가 있을 때 뒤늦게 시작했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복식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정란은 “동사무소 5분 레슨과 함께 개인 레슨도 받고 있다”며 “이번 대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8강전에서 2-1로 지고 있을 때 이제는 탈락이구나 싶었으나 이를 악물고 경기를 한 결과 우승까지 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