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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간담회·청문 보고서… 정국 벼랑끝 대치

野, 조국간담회 비판 한목소리
한국당, 조국 후보 해명 반박

與, “조 후보 의혹 대부분 해소”
임명 불가피론 지피며 野 압박

靑, 법무부장관 임명 수순 돌입
여야, 청문회 개최 놓고 또 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무산되는 쪽으로 기울고, 청와대가 임명 강행 수순에 접어들면서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3일 야당의 반대에도 강행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원맨쇼”, “감성팔이”, “반(反)민주주의 폭거”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곳과 같은 장소에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맞불 간담회’를 열고 논문 1저자 등재 의혹, 사모펀드 의혹에 관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맞불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후보자가 자료도, 증인도, 야당도 없는 독백 무대를 연출했다며, 국회가 여당 때문에 대통령 거대 권력에 놀아났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은 “서울대에 조 후보자 딸이 질병휴학하면서 제출한 진단서 자료를 요구하니 병원 이름과 발급 일자 등 최소한의 정보도 없는 텅빈 진단서를 제출했다”며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전형에 허위경력 제출 의혹이 일고 있는 마당에 허위진단서 발급 의혹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은 “영어를 잘했다는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성적이 4~7등급이었다면서 영어 논문 1저자로 오르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조 후보자가 국민에게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임명 불가피론’을 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는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허탈감에 대해서도 진지한 사과와 반성을 뜻을 표했고, 주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소상하고 성실하게 소명했다”며 “민주당은 적잖은 의혹들이 해소됐다 판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따라 국민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한 데 대해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는 야당의 태도에 달렸다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은 재송부를 위한 법정 기한을 설정했고, 이제 한국당이 그 안에 청문회를 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그토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하려면)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3일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사실상 조 후보자 임명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며 “6일까지 지켜본 뒤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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