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계열 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1조4천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동참하며, 통상 예정일보다 1∼2주일 이상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은 해마다 설과 추석 연휴 등에 실시되고 있는, 협력사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은 지난해 8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총 4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초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협력사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2조3천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하면서 1~3차 협력사까지 지원하고 있고,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전국에 있는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할 때 자매마을의 농·축·수산물을 사도록 해 농어촌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이번 직거래 장터에는 삼성전자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의 대상 업체 34곳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수원·평택 사업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자매마을,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등의 농민들과 함께 도라지와 한우, 한과, 배 등을 판매한다.
기흥·화성 사업장에서도 5일까지 300여종의 농축산품을 팔고, 유·아동 도서 특가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6∼30일 건설, 상사, 리조트 등 부문별로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 장터를 운영했고, 삼성SDI는 5∼6일 기흥, 수원, 울산, 천안, 구미, 청주 등 6개 사업장에서 추석 직거래 장터를 연다.
회사 관계자는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총 500여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통해 일손 돕기, 농촌체험, 직거래장터 운영 등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