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는 대학 연구진이 셰일가스 등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상온에서 산화시킬 수 있는 ‘효소모방 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인 천연가스를 화학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연구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박은덕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교수는 상온에서 메탄을 빠른 속도로 산화시킬 수 있는 철 화합물과 금속 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 천연가스의 주 성분인 메탄은 석유와 달리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지만 메탄을 활성화해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메탄의 탄소와 수소결합을 활성화해 메탄올과 포름산을 제조할 있는 촉매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는 고가의 산화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대기 중 산소를 활용해 연속적으로 메탄을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박은덕 교수는 “천연가스 중에 가장 안정한 메탄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기존에 연료로만 주로 사용되던 다른 가스자원을 화학제품으로 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질오염이나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난분해성 물질을 경제적으로 처리하는 신환경기술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촉매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ChemCatChem’ 9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