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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개 버스업체 노조, 추석 후 파업 ‘시동’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앞두고 진행해온 임금협상 결렬
경진여객 등 노동쟁의 조정신청… 16~17일 파업 투표

경기지역 내 300인 이상 버스업체인 경진여객(수원), 삼영운수, 보영운수(이상 안양)의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돼 파업 절차를 밟게 됐다.

8일 경기지역자동차노조(이하 노조)에 따르면 이들 업체 노조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측과 진행해온 임금협정이 최종 결렬됐다. 지난 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낸 노조는 오는 10일 1차 조정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조정만료일은 오는 19일이다. 이에 노조는 최종 조정 회의를 앞둔 오는 16∼1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 명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수원, 화성, 안양, 군포, 의왕 등을 오가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902대를 운행하는 300인 이상 업체로, 소속 기사 수는 1천721명이다.

경진여객은 수원지역 시내버스를 비롯해 주변 지역과 광역버스 노선 등 239대를 운영 중이다. 특히 이 업체는 수원과 서울 사당역을 오가는 7770번, 7780번, 7790번 버스 등 광역버스 노선을 다수 운행하고 있어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출근길 큰 불편이 예상된다.

삼영운수와 보영운수는 안양, 군포, 의왕 등에서 각각 421대와 242대를 운영하는 업체들로, 이 지역 시내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파업 실행 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사 협상 당시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근무 형태를 1일 2교대로 변경해달라는 주장과 함께, 줄어드는 근무 일수에 따라 시급을 7%가량 인상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경영난을 내세워 추가 채용이나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도와 경기연구원이 밝혔듯 버스 요금 인상의 명분은 회사의 적자 보전이 아니라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보전을 하라는 의도”라며 “노조의 요구는 생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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