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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청년기본소득 수령자 “삶에 큰 변화 느껴”

지역화폐 받아 사용한 청년들
금전적 여유·자기계발 시도 등
만족도 100점 만점에 ‘77.1점’

“사용 가능한 가맹점 찾기 불편
지도 앱 개발 시스템 구축 시급”
경기연, 1분기 신청자 설문조사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받은 청년들의 실제 삶에 긍정적 변화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청년의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7월 17~22일 청년기본소득 1분기 신청자 12만4천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조사 결과 지역화폐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청년들은 100점 만점에 77.1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에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 일수 합계가 10년 이상인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 25만원씩 모두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급은 전자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로 이뤄진다.

특히 지역화폐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청년 3천500명 중 60.3%가 청년기본소득 수령 후 ‘삶의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삶의 변화가 있다고 답한 청년들은 주로 ‘친구들과의 교제에 금전적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자기계발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여행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이유가 생겼다’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청년기본소득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나 국가와 지자체, 가족 공동체 및 개인 자신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이슈 관련해서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9.9점)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회 불평등 해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4.3점), ‘인권 신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2.0점) 순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및 개인에 대한 인식 변화로는 ‘국가·지자체 역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9.3점), ‘삶의 자세가 긍정적으로 변했다’(61.9점),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1.6점)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 80% 이상은 경기지역화폐를 편리하게 잘 쓰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경기지역화폐로 받는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가 84.3점, ‘경기지역화폐가 잘 배송·지급된다’가 80.5점, ‘경기지역화폐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70.1점 등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인다.

이와 함께 청년 대다수가 청년기본소득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함양에도 관심을 두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대해 73.7%가 긍정적 답변을 했고, ‘지역공동체 함양에 관한 관심 증가’도 69.9점으로 나타났다.

유영성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지역화폐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별도로 ‘사용가능한 가맹점 찾기’를 가장 불편한 점으로 지적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가맹점 지도 앱을 개발하여 현재 위치에서 접근 가능한 가맹점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6%p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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