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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일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만의 비밀노트가 있다

 

 

 

 

 

시간은 전략적인 자기관리라 할 수 있다.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의 연속이기도 하다.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의 말처럼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시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이다. 똑같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마치 상대성의 원리처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시간의 가치는 저마다 달라지기 마련이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피터 드러커는 “일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만의 비밀노트가 있다”고 했다. 그 비밀노트에 적힌 것은 시간 관리이다. 시간을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면서 나온 개념이 바로 ‘時+Tech’이다. 돈이나 부동산에 못지않게 자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물리적인 조건이 똑같이 주어지더라도 어떤 사람은 8시간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시(時)테크’는 나만의 시간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진정한 ‘시테크’는 개인의 시간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시간까지 활용하는 것이다. 하루 24시간이 개인에게는 똑같이 24시간이다. 그러나 여럿이 쓰는 각자의 24시간을 모으면 어떻게 될까? 10명의 팀원과 함께 한다면 240시간의 가치를 낳을 수 있다.

기업의 현장에서도 말단 직원과 CEO의 차이는 어쩌면 이런 시간가치의 차이일 수도 있다. 24시간만을 쓸 수밖에 없는 개인과 240시간, 2천400시간, 2만4천 시간을 쓰는 개인의 차이는 다르지 않겠는가. 동일한 시간대에 살고 있으면서 한 개인과 1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리더의 차이는 3년의 간극이 벌어진다. 1천 명의 하루는 2만4천 시간이고, 1년이 약 8천여 시간이니 대략 3년의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시테크’는 이처럼 나만의 시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간까지 나를 위해 활용했을 때 그 효과가 크다. 나 혼자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한된 자원을 아껴 쓰고 쪼개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즉, 덧셈보다 곱셈의 효과를 낳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두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이 중요한 사회일수록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현대 사회는 지식 사회이다. 지식 사회에서 시간의 양은 생산성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지식의 활용은 창의적인 경우가 많다. 8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해서 생산성이 오르고 능률적인 것이 아니다. 효율적으로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를 관리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지식의 활용은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효과적인 ‘시테크’를 하려면, 실천력과 집중력도 중요하다.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은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이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라고 했다. 에디슨은 연구에만 집중한 시간이 하루 평균 20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 가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능력’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똑같은 24시간을 보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자는 평균 시간인 8시간을 제외하고 16시간을 보내는 동안 오로지 한 가지 일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그의 말대로 “TV를 보거나, 책을 보는 등 여러 가지 일”에 시간에 보낸다. 하지만 에디슨은 한 가지의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매달렸다.

‘시테크’를 재테크에 빗대어 말하는 것은 그 가치의 크기 때문이다. 좀 더 풍족한 현재와 안전한 노후를 준비하는 재테크에서 단순히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시간도 다를 게 없다. 아끼고 쪼개는 것 말고도 재테크의 복리처럼 시간의 가치를 키우고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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