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기도 ‘깨끗한 바다 만들기’ 환영한다
[사설]경기도 ‘깨끗한 바다 만들기’ 환영한다
  • 경기신문
  • 승인 2019.09.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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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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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청결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계곡과 하천에 이어 이제 바다다. 이를위해 ‘바닷속 쓰레기 실체 확인 종합대책 수립 조사용역’에 들어갔다. 인간에 의해 오염된, 바다라는 자연을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로 읽혀 환영한다.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해수욕장 주변에 넘치도록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가는 인간들의 이기심에 경종(警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다. 도는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어업인들이 조업 중 인양해 온 폐어망과 폐어구를 수매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전용 청소선 건조도 추진 중이어서 더욱 반갑다. 이를위해 지난 5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경기도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문제인식 ▲정책구상 ▲제도마련 ▲재정확보 ▲본격추진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실행 시스템도 안정적이다.

올해 16억9천만 원을 투입해 처리하는 경기지역 해역과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는 1천645t이다. 해마다 1천여t 정도 수거해오던 것과 비교하면 500여t이 증가한 셈이다. 도는 연안에 쌓여 있는 침적 쓰레기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화성, 평택, 안산, 시흥, 김포 연안 1만㏊를 대상으로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바닷속 쓰레기의 실체를 확인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게 된다. 전용 청소선도 올해 안에 2억5천만 원을 들여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52억5천만 원을 투자해 제작한다. 시범 운항을 거쳐 2021년부터 해양 쓰레기 수거와 처리 작업에 투입된다. 그동안 전용 청소선의 부재로 바닷속 쓰레기 수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연안에 침적된 쓰레기 수거를 통한 해양 생태계 보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

그런데 인천과 부산, 경남, 전남, 전북 등 바다를 끼고 있는 5개 시·도는 이미 자체적으로 청소선을 운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민선 7기에 이르기까지 왜 청소선을 도입하지 않았을까, 안타깝다. 서해안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양전초기지 였는데 말이다. 육지의 많은 이슈들 때문에 바다로 눈돌릴 시간이 없었겠다고 이해는 하지만 거듭 아쉽다. 그런데 정말 몰라서 못했을까, 알고도 안했을까, 궁금하다.

청정바다를 만들기 위한 도의 이번 해양쓰레기 수거 대책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해양 정책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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