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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내버스 노선 2020년 7월 확 달라진다

추진단 구성… 승객 증가·준공영제 예산 절감 박차
공영차고지 2026년까지 14곳으로·회차 장소 확충
업체 경영 투명성·외부 감시체계 대폭 강화 지적도

인천 시내버스 전체 노선이 오는 2020년 7월쯤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발주한 연구용역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4개 기관이 내년 5월까지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시는 내년 7월31일부터 개편 노선을 적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노선개편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조동희 교통국장을 단장으로 두고 4개 팀 19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노선 개편의 목표는 버스 이용객 증가와 준공영제 지원 예산 절감이다.

인천 시내버스 승객은 지난 2016년 7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인천의 버스 누적 이용객은 2016년에는 3억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2억7천명으로 2년 사이 10%나 줄어든 반면, 인천시의 준공영제 예산은 해마다 늘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버스업체 적자를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준공영제 예산을 포함하면 2015년 571억원, 2016년 595억원, 2017년 904억원, 2018년 1천79억원에 이어 올해는 1천271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러자 시는 막대한 재정 지원에 대해 합리적인 노선 개편으로 승객 증가와 재정 지원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굴곡 노선과 장거리 노선 등 간선 위주의 노선을 철도·병원·상권·학교 등 시민의 생활권에 밀착한 지선 위주 노선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 주 52시간제 근무제 시행으로 기사 근로시간을 단축 적용하고 비 혼잡시간 배차 간격을 늘리며 급격한 인건비 상승 요인도 억제할 방침이다.

버스 공영차고지는 현재 4곳에서 2021년까지 6곳으로 늘리고 2026년까지는 14곳으로 확대한다.

차고지를 증설하면 연료 낭비, 배차 시간 증가 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노선별 기점과 종점 지역에는 버스 회차 장소도 확충하고 운전자의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시는 2016년 7월에도 42년 만의 대대적인 개편이라고 홍보하며, 버스 노선의 절반 이상을 개편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노선 개편에 따른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재정 지원을 절감하려면 버스업체들의 경영 투명성과 외부 감시체계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버스 노선 개편 때마다 자기 지역에 노선을 더 넣으라고 하는 주민과 정치인 요구 때문에 노선의 굴곡현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과거에 종종 있었다”며 “이번에는 검증된 빅데이터를 토대로 노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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