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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석 민심은 민생” vs 野 “조국 사퇴”

 

 

 

민주당
“조국 블랙홀 넘어서야
소모적 정쟁 중단 주문”

한국당
“문재인 정권 불만 폭발”
국회 앞 추석민심 보고대회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여야가 전한 추석 민심은 판이했다.

민주당이 확인한 추석 민심은 조 장관을 둘러싼 정쟁을 그만 멈추고 민생을 돌보라는 요구였던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본 민심은 임명 강행에 따른 분노와 사퇴였다며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심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국회가 민생을 돌보길 희망했다”며 “검찰개혁은 장관이, 정치와 민생은 국회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제 할 일을 해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라고 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도 “추석 민심은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경제에 대한 성과를 내라는 데 있었다”며 “조 장관 관련한 관심도 높아 조 장관과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야한다는 응원도 보내줬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이 확인한 추석 민심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은 의원은 “추석 연휴 지역을 돌아보며 들었던 주민들의 이야기 중 이번 조국 사태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며 “각종 편법과 탈법, 위법으로 가득 찬 범죄 피의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상처받은 학생들과 청년들, 그리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장관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은 “추석 연휴 때 지역구에서 ‘길거리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84%가 조국 임명에 반대하더라”며 “해도 너무한다는 민심이 폭발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학재(인천 서구갑) 역시 “어떻게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수 있냐”며 “성난 민심을 받들어 오늘부터 조국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과 당원, 시민단체 등 4천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추석 연휴 정국에 대한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실제는 조국 장관 규탄에 집중됐다.

참석자들은 1시간여 행사 내내 “문재인은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대회에서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 농단 저지를 위한 정기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국회에서 조국 해임 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조국 장관 임명으로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 일정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면서 교섭단체 연설과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을 무대로 ‘포스트 추석’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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