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동 및 노인 학대 건수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의 경우 단순 폭행 외에도 폭언 및 가혹행위 등 정서적 학대나 성적 학대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 분당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아동 및 노인학대 신고 및 검거 건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인한 신고 건수는 2016년 1만830건에서 지난해 1만2천853건으로 2천건(18.7%) 이상 증가했다.
아동학대로 인해 검거된 건수 역시 2천992건에서 3696건으로 700건(23.5%) 이상 늘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는 1천789건으로 집계됐다.
노인학대의 경우 신고 건수는 2017년 6천105건에서 지난해 7천662건으로 1천500건(25.5%) 증가했으며 검거 건수 역시 1천89건에서 1천462건으로 373건(34.3%)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6천739건, 노인학대 신고는 4천43건으로 피해자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아동의 경우 단순 폭행 등 신체적 학대가 매년 7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서적 학대 2016년 183건(6.1%), 2017년 253건(7.6%), 지난해 315건(8.5%)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성적 학대도 2016년 137건(4.6%), 2017년 240건(7.2%), 지난해 278건(7.5%)으로 증가 추세다.
노인의 경우는 매년 85% 이상이 신체적 학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가 마땅히 보호해야 할 아동이나 노인에 대한 학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학대의 경우 심각한 범죄행위 임에도 가족이나 지인 등 주로 가까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대행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