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버스업계 노사협상 난항… 추석후 파업 고비

도내 26곳중 17곳 4개월째 갈등
버스 902대·기사 1721명 소속
수원 경진, 안양 삼영·보영운수
쟁의조정 신청… 2차도 실패땐
대규모 파업 시민 교통불편 우려

 

 

 

지난 7월 적용됐던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유예기간이 끝나가면서 도내 버스업계의 노사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가 추석 이후 버스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요금 인상분 가운데 기사 인건비로 얼마나 배정할 것인가에 대한 노사간 견해가 갈리면서 협상도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노사교섭을 진행중인 도내 버스 사업장 26곳 중 17곳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장 9곳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한채 수원 경진여객, 안양 삼영운수·보영운수는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돼 지난 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이 세 업체는 수원, 화성, 안양, 군포, 의왕 등을 오가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등 902대를 운행하는 업체로 소속 기사수는 1천721명에 이른다.

경진여객은 지난 10일 진행된 1차 조정회의에서 근로일수 보장과 1일2교대 시행 시기 확정 등 노조 요구안을 사측이 다수 수용했지만, 삼영운수와 보영운수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1일 2교대 전환에 필요한 인력확충과 근로시간 감소로 인한 임금보존을 위해 시급을 최소 7% 이상 인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임금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버스요금 인상분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기사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적자노선으로 인해 손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만 늘리기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2차 노동쟁의 조정에도 실패해 조정만료일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합법적인 파업이 성립돼 시민들의 불편도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버스기사의 경우 최대 주 68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데, 이달을 끝으로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면 임금 저하가 불가피 하다”며 “추석 연휴 이후로도 협상 난항이 이어질 경우 조정 절차에 돌입하는 곳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용각기자 kyg@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