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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민속예술 적극 지원 필요하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도는 가을입구로 들어섰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수원 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등이 잇따라 시민·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가운데 요란스러운 소문을 내지 않았지만 내실 있는 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내일(20일)부터 모레까지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도민속예술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이 행사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회장 염상덕 수원문화원장)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원이 주관하는데 경기도내 30개 시·군민들이 참여해 지역의 고유한 민속예술을 펼친다. 이 행사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올바로 이해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뿐 만 아니라 민속예술 교류를 실시함으로써 상호 실력을 향상시키고 지역 간의 화합도 도모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도내 각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정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민속놀이, 민속무용, 민속극, 소리 등 전 분야 민속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경연을 통해 대상 1팀이 한국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지난 제21회 경기도 민속예술제 대상은 ‘화성 두레농요’로 출전한 화성시가 수상한 바 있는데 올해는 어느 작품이 대상을 영예를 안게 될지 궁금하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가죽공예·전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푸드트럭존도 마련한다.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김덕수 명인의 ‘사물놀이 한울림’과 조선시대 호국 군사무예인 ‘무예24기’ 공연단도 출연할 계획이다. 이처럼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걱정되는 것이 있다. ‘텅 빈 객석’이다. 관객들을 강제로 끌어다 앉힐 수는 없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대 김헌선교수는 “우리 전통예술이 온전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속예술이 홀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기에 지켜서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러 시간 내어 전통예술 공연장에 가는 사람은 극소수다. 사실 흥미를 끌지 못하는 천편일률적인 공연도 있다. 기획자나 예술인들이 분발해야 할 일이지만 그들도 생활인이다. 생색내기식 정부·지자체의 지원보다는 그들이 ‘생업’으로서의 민속예술에 전념할 수 있도록 통 크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그런 고민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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