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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평화를 모색하는 경기도 DMZ 포럼

분단 극복과 한반도 비핵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된다. 남북평화협력에 대해 어떤 해법을 가져올지 궁금하다.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이 19~20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2019 DMZ 포럼’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9.19 공동성명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베트남 인권운동가 판티 킴푹 여사, 미국의 평화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사가 기조연설을 한다. 킴푹 여사는 베트남전 당시 폭격으로 등에 화상을 입고 옷도 못 입은 채 공포에 질려 뛰어가던 사진의 주인공이다. 스타이넘 여사는 전세계 여성운동과 여성 평화운동의 대모(大母)다. 2015년 전세계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DMZ를 북에서 남으로 넘어와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도민이 참여하고 혜택받는 남북교류 ▲서해경제공동특구 추진 ▲DMZ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 등 경기도형 남북교류 3대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킴푹 여사는 그 사건 이후 겪은 트라우마와 평화운동가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증언하며 남북 분단 극복과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스타이넘 여사는 전쟁과 분단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에 중요한 까닭을 설명한다.

포럼은 특별세션과 기획세션으로 꾸며진다. 특별세션은 ▲남북평화협력 ▲한반도 비핵화 ▲동아시아 다자협력 등을 주제로 열린다. 기획세션은 DMZ의 ▲역사 ▲생태 ▲지역개발 ▲관광 ▲협력 ▲화해 등 6개 테마 11개 마당으로 진행되며 경기연구원이 준비했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각 세션 대표가 참가,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실천과제를 도출한다. 특별세션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포드대 교수, 조셉 윤 전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중국의 리닝 장군, 러시아의 알렉산더 루킨 교수 등 국내·외 석학이 참석해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계적 석학들의 눈에 비친 DMZ의 의미와 가치가 자못 궁금하다. 그들의 인식이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기획세션에서도 DMZ의 평화적 활용과 문화유산 및 생태자원의 보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 눈여겨 볼만 하다. 도는 제시된 핵심 의견을 종합 정리해 평화와 DMZ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삼을 예정이다. 접경지 지자체가 해야할 당연한 일이다. 폐막식에서 채택할 ‘DMZ 평화선언문’과 (가칭)DMZ 평화상 제정 및 관련 기구 설립도 유의미하다.

DMZ를 매개로 평화의 여정을 시작하는 경기도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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