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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소각장 현대화’ 급한데… 市-주민 갈등은 계속

내구연한 초과로 처리량 저하… 관련 간담회 개최
주민들 “악취 등 환경피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시 “용역 진행하면서도 주민 의견 계속해 듣겠다”

인천시가 노후된 청라소각장의 시설개선 등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18일 서구 청라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입주자 대표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청라소각장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시는 지난 16일 주민자치회와 통·반장을 대상으로 청라 소각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취지로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앞서 시는 청라소각장이 노후화로 인해 자주 고장이 나자 시설을 증축하고 개선하기 위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1년 준공된 소각장은 내구연한 15년을 초과해 18년째 운영되고 있다.이곳의 하루 소각량은 500t 규모이지만 처리량은 60∼70% 수준밖에 안 된다.

특히 시는 2025년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에 맞춰 소각을 거치지 않고 직매립하는 쓰레기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소각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2002년 청라소각장 가동 이후 악취 등 환경피해를 입어 왔다”며 “소각장을 폐쇄한 후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또 “서구 이외에 인천의 다른 5개 군·구의 폐기물도 청라소각장에 반입되고 있다”며, “인천지역에서도 쓰레기를 발생지에서 처리한다는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때도 행사장 옆에서는 청라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가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발 수위를 높였다.

배석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장은 “16일 진행한 청라소각장 주민설명회는 참석한 주민이 없어 원천 무효”라며 “시는 주민들의 참여가 많지 않자 18일 간담회 때는 참석 대상을 기존 입주자 대표 회장에서 일반 주민 전체로 확대하는 꼼수를 썼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계속해 듣겠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기본설계 이후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소각장 현대화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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