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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돼지열병, 경기북부 이미 덮쳤나

연천 확진… 감염경로 오리무중
포천·동두천·김포 등 6개 시·군
중점관리지역 지정 방역 집중
반출금지 기간 3주간으로 연장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3·5·19면

더욱이 정부와 경기도의 총력 대응 선언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확진 판정으로 방역망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속에 경기북부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미 번진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18일 밝혔다.

돼지 4천700마리를 사육중인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농장은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하자 전날 오후 2시쯤 도 축산 방역당국에 신고했고, 이날 오전 7시쯤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전날 파주에서 국내 첫 ASF가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연천까지 퍼졌지만 두 농가의 ASF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현재 오리무중인 상황이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고, 경기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농가와 인근 농가 등 2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4천700마리를 이날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시, 동두천시, 김포시, 철원군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밖으로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개 시·군 간 공동방제단 전환배치 등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중점관리지역에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포한다.

또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장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3주간으로 연장하고, 지정 도축장에서만 도축·출하하도록 해 타지역으로 반출을 금지한다.

3주간 경기·강원지역 축사에는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계자 등 질병 치료 목적 이외는 출입을 제한한다.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장 입구에 초소를 설치해 돼지와 접촉이 많은 인력의 출입을 관리하는 등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전파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확인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며 “두 농장 모두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육식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박건·조주형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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