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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초연결 사회와 SNS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최근 그 진화의 속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경영은 이러한 변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영역 중 하나이다. 이러한 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견인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의 눈부신 발달을 들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과거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전부 통제하고 경영하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외부 참여자들과 협력하는 개방적인 사업 환경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는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Macworld 2007)에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모바일 폰, 획기적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기”로 아이폰을 소개했다. 비록 아이폰이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었지만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역사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 기기의 등장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의 비즈니스 체질마저 바꾸어 버렸고, 개인, 시장, 정부 등 모든 사회 구성요소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결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산업 간 장벽과 경계가 급속히 무너지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융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스마트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영역을 초월한 융합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hyper connected society)가 도래하고 있다. 초연결 사회에 대한 관심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있어왔고, 우리가 사는 모든 세상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새로운 정보화 사회를 지칭했던 용어인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그것이다.

초연결 사회는 광범위한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확산을 가져왔다. 페이스북으로 촉발된 소셜 네트워크의 확산은 이미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방식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생산에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등 생산, 유통, 소비 부문에서 혁신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초연결 사회의 과정이며, SNS시대이다. SNS는 공통된 관심이나 활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관계망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온라인 서비스다. SNS는 멀리 떨어져 있거나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웹(인터넷)상에서 서로의 소식, 정보 등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친구, 동료 등 아는 사람과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또 새로운 관계를 쌓으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수 있고, 사회적 이슈를 언론보다 더 빠르게 수집할 수 있는 1인 커뮤니티여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토의 토론하는 곳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SNS를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 또한 점차 늘어나게 됐다.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의 SNS 계정과 이웃을 맺어 사진에 댓글을 다는 등 SNS 활동은 일상 속에 자리 잡게 됐다.

지난 10여 년 동안 소셜미디어의 존재는 세계를 크게 변화시켜 왔다. 이제는 SNS를 통해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에게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다. SNS는 국가와 인종을 넘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도록 더 쉽게 만들어진 개인적인 공간이자 소통의 수단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는 지속될 것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SNS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를 맺기보다는 표면적인 연결고리들을 만들어 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의 관심을 얻기 위해 SNS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의미가 있는 교류를 추구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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