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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문화칼럼]어르신들께 권합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상태가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이미 박진표 감독의 영화 ‘죽어도 좋아’를 통해서 입증됐듯이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이 연장되었다. 독수공방 생활은 못할 노릇이고 감옥 같은 독거생활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로 의지하며, 편안하게 늦정을 쌓으며 사람답게 살 권리가 어르신들에게 있다. 10년, 20년을 홀로 보내기엔 너무 긴 세월이다. 그래서 부부결연 사업은 확대되어야 한다.

체면이나 자식들의 입장 때문에 어르신들이 인내하며 혼자 고민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비밀을 갖고 혼자 고민하기보다 어르신들은 당당히 주장할 권리가 있다. 말 못하시는 어르신들의 고민은 이제는 공론화 시켜야 할 때이다. 세상의 모든 어르신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부부결연사업을 확대했으면 하는 나의 제안이다. 사회적 제도를 넘어서는 어르신들의 만남을 주선해 드리다. 먼저 자식들이 나서서 부모님들을 지옥 같은 고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드리자.

이 세상은 어르신들의 노력의 결과이다. 어르신들은 이제 당신들의 권리를 누리셔야 할 때이다. 자식들이 나서서 먼저 그 권리를 찾아드려야 할 것이다.

어르신들 일거리로는 뭐가 좋을까? 시간은 쉼 없이 화살처럼 달려간다.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으로 화살 맞을 수는 없다. 이 글은 화살을 피하는 한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을 내신다. 청소, 식사 조리, 세탁을 하실 수 있는 건강이라면 다른 일도 능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연세가 들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일을 하고 싶으셔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꼭 돈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도 정말 일들이 하고 싶지만 안 되는 현실이다. 한 가지 제안을 드린다면 하루 한 장이라도 당신께서 아시는 당신과 집안의 이야기를 써보시는 것이다. 자서전이라고 할까. 자서전이 후손들에게 전해줄 자신의 기록이니까 자서전을 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도 아버님의 과거에 대해 별 관심 없이 지내다가 6.25 참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깜짝 놀랐다. 이건 내 자식들에게도 전해주어야 할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후손을 위해 자서전은 꼭 필요한 것이다. 자료까지 챙겨가며 쓴다면 더욱 일거리가 많아진다. 사라져 가는 자료들을 챙기면서 시간을 투자하자. 당신께서 안하면 그냥 사라질 수밖에 없는 자료들이다. 그 자료는 당신에게도 자손들에게도 중요하긴 마찬가지이다.

후손들에게 꼭 필요한 자서전, 자서전은 특별한 분만 쓰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역사는 소중한 것이다. 이때 사실 확인과 검증은 필수이다. 이참에 도서관에도 가보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자. 도서관은 학자나 학생만 가는 곳이 아니다. 가보면 아시겠지만 이미 많은 어르신들과 만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삶이 민초의 삶이라 하여도 관련 기록은 사방에 산재돼 있다. 그리고 당당히 집필료를 청구하자. 개정판도 내고 근사하게 제본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가보로서 전해지며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어르신은 자식들이 떠받들 수밖에 없는 부모님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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