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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부들의 畵려한 외출

과천예랑회 회원 작품 전시회
주부 작가들의 채색 유화 공개
개성과 특색 넘쳐 관람객 호평
판매금 2%는 이웃돕기에 활용

 

 

 

과천예랑회 회원 20여 명이 출품한 제2회 그림 예랑전이 과천시민회관 2층 갤러리 마루에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23일 갤러리 마루를 찾은 기자 눈에 현란한 채색의 유화 42점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경력이 짧게는 2년부터 10년 이상 된 주부들의 작품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고 개성이 뚜렷해 작가를 아는 사람은 얼른 파악이 될 정도였다.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해바라기’와 ‘정원이 있는 집’은 노란 해바라기가 화폭 가득히 방긋 웃으며 반겼으며, ‘기억-그리움’(김숙연)은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그 옆에 빨강, 노랑꽃 등이 저마다 화려한 채색을 한 채 방문객을 맞이했다.

알프스의 봄(김은향)은 눈이 하얗게 내린 산맥 아래에 빨간 꽃이 만발해 눈이 호강하고, 그해 여름 원대리(박성녀)는 자작나무의 햐얀 수피가 돋보이는 정경을 등산객이 감상하고 있었다.

송정석의 ‘품안에’는 포범의 새끼를 엄마가 포근히 감싸 안은 모습으로 짐승의 모정을 느끼게 하고, 해피니스(이난규)는 유럽의 집들이 드문드문 한 채씩 있는 시골마을 평화로운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집 주위 정원에 가득 채운 라벤더는 꽃이 만발해 그 향기가 전시관을 가득 채우듯 했다.

베트남의 어느 시골마을을 화폭에 담은 ‘산차이 마을로 가는 길’(전경희)는 신작로가 끝없이 펼쳐져 관람객들이 그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게 한다.

밥(전병숙)은 커다란 가마솥에 김이 뽀얗게 올라오고 장작불이 있어야 될 아궁이는 꽃들을 그려놓는 착상이 기발했다.

‘봄이 오면’(한영순)는 벚꽃과 산수유 꽃이 양철지붕위에 하늘하늘 거리며 떨어지는 모습은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작가 이경남(67)씨는 “그림을 시작하고부터 삶이 여유로워 졌다”며 “그림을 그리는 순간 모든 것 잊고 몰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예랑회 송정석(59) 회장은 “지역봉사를 위해 작품 판매금 2%를 적립해 이웃돕기를 하고 있다”며 “회원 간 화합과 소통을 다지는 등 결속력을 높여 지역봉사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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