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가을 냄새 맡은 KT위즈… 새희망 쐈다

 

24일 SK에 7-3으로 ‘역전승’
NC, 두산 무승부로 5위 확정

구단 시즌 막판까지 첫 5강경쟁

10승 이상 투수 세명이나 배출
강백호 등 타선도 화력 막강
내년 시즌 도약위한 큰 기대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키웠다.

KT는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에서 7-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린 듯했지만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 7-7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5위를 확정해 실낱같던 희망이 깨졌다.

KT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NC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져 72승2무70패로 동률이 되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NC에 뒤지기 때문이다. 25일 현재 KT는 NC와 상대 전적에서 5승10패로 열세다.

KT가 시즌 막바지까지 5강 경쟁을 한 것은 창단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1군 진입 이후 작년까지 4년간 10위-10위-10위-9위로 ‘약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신임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지휘 아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 재편을 통해 선발과 불펜을 모두 강하게 만들었다.

KT는 올해 윌리엄 쿠에바스(13승 10패), 라울 알칸타라(11승 11패), 배제성(10승 10패) 등 10승 투수를 구단 역대 최다인 세 명이나 배출했다.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는 KT의 첫 외국인 10승 듀오이고, 배제성은 첫 토종 10승 투수다.

김민(6승 11패)도 후반기 부진을 겪기는 했지만, 데뷔 2시즌 만에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불펜에서도 ‘창단 멤버’인 주권과 정성곤이 각각 25홀드(6승 2패 2세이브), 11홀드(3승 3패 8세이브)를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로 전환한 이대은은 16세이브(4승 2패)를 쌓으며 구단의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썼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중 부상을 겪었지만 1승 2패 8홀드 7세이브로 활약을 이어갔다.

타선도 강해졌다. 리드오프 김민혁이 발굴됐고, 데뷔 2년 차 강백호의 화력도 여전히 위력적이었으며 유격수 심우준의 성장과 조용호 등 안정적인 백업 구축도 라인업에 힘을 실었다.

주장 유한준과 박경수 등 베테랑 역시 꾸준한 활약과 리더십으로 신·구 조화를 이뤘다.

창단 최다인 9연승(6월 23일∼7월 5일)을 달린 경험도 KT의 큰 자산이 됐다. 아쉽게 5강 문턱에서 돌아섰지만, KT는 2020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KT가 내년 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완성된 팀을 만들어야 한다.

KT는 확실한 토종 선발투수를 3명 이상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제성과 김민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 신인 손동현도 24일 SK에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내년 기대를 키웠다. 내년 입단할 소형준(수원 유신고)도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대은과 김재윤 등 마무리투수 자리를 정리하고 불펜도 재정비해야 한다.

이밖에 1루수 적임자를 찾고, 올해 FA 계약이 만료되는 유한준 등 베테랑의 후임자를 물색하는 것도 숙제다.

/정민수기자 jm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