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숨n쉼]현 관광의 대세, 개별관광

 

 

 

인류의 속성 중 하나는 끊임없이 옮겨 다니는 이주성이다. 프랑스의 경제석학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이같이 유목하는 또는 이동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용어로 호모 노마드(homo nomade)라 정의했다. 우리 인류는 이동과 방랑의 유전자적 기질이 태초부터 배태돼 있었고, 정착민 형태의 삶인 인류에게 아직까지도 잠재돼 있다. 정착민인 현대 사회인에게 가끔 나타나는 그 유전적 본성의 발로가 ‘관광’이라는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관광객 수는 2002년 약 7억 명, 2012년 10억 명을 넘어 2015년 12억 명, 2017년 13억 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외 트렌드 분석에서도 나타났듯이 이제는 관광이 일상화, 보편화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되고 더더욱 확장될 것이다. 관광객 유형 분류는 다양하나, 많은 학자들이 인용하고 있는 코헨(Cohen) 분류를 살펴보자.

코헨은 관광객을 4계층, 스스로 여행계획을 세우며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원주민과 일체가 되어 숙식, 문화, 습속 하는 방랑자(the drifter), 스스로 여행계획을 짜고 잘 개발된 관광지를 피해 다니며 신기로움을 추구하며 원주민과 일시적으로 동화하는 탐구자(the explorer), 여행대상이나 수단이 어느 정도 타인(여행사 등)에 의해 좌우되며, 단지 여행일정, 체제기간, 숙식 등만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며, 미개발지역이 아닌 잘 개발된 관광지를 선호하는 개별 대량관광자(the individual mass tourists), 전문 여행사에 의해 이미 짜인 일정, 숙식, 교통편 계획에 따라 여행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는 패키지관광의 전형적인 형태인 조직화된 대량관광자(the organized mass tourists)로 분류하고 있다.

이 분류는 다시, 방랑자, 탐구자를 ‘제도화되지 않은 관광(또는 개별관광객)’, 개별 대량관광자, 조직화된 대량관광자를 ‘제도화된 관광(또는 대량관광객)’으로 대분할 수 있다.

대량관광객과 개별관광객이 관광목적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대량관광객은 단체체류 형태로 지역보다는 대형 관광산업체(항공사, 호텔 등)의 수익으로 연결돼 (경제적 누출로)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진하다. 이에 반해 개별관광객은 체제 기간이 길어 더 많은 총량경비를 지출하며, 모험적 성격이 강해 지출범위가 오지, 낙후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이 미친다. 개별관광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에 좀 더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요즈음 관광객의 방문형태는 큰 변화가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사에 의존하는 대량관광보다는 관광객이 직접 기획하고 여행하는 개별관광 형태를 보인다.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개별관광은 79.9%(단체관광 12.4%), 동반 인원수는 2.9명, 평균 체제기간은 7.2일, 지방방문 비율은 49.6%로 발표됐다.

지도와 통역 앱이 보편화되고, 클룩,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등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여행사) 성장에 따라 이를 활용한 개별관광이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객 1억 3천만 명의 중국 또한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행 인텔리전스 전문 업체 포워드키즈(ForwardKeys)의 조사 결과, 2019년 1분기 중국 개별관광이 12.7%나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관광 특성상, 같은 문화권 관광 동향은 1∼2회 정도는 제도화된 관광, 다시 말해 단체관광객 형태로 방문하나 이후에는 개별 관광객(FIT : Foreign Individual Tourist)으로 방문하는 경향이 짙다. 시대의 흐름 속에 개별관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별관광객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인프라 준비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COVER STORY